흑인 여자 수영 선수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시몬 매뉴얼(23ㆍ미국)이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100m에서 2회 연속 우승했다.
매뉴얼은 26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52초0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매뉴얼은 2017년 부다페스트 대회에 이어 세계선수권대회 이 종목 2연패를 차지했다.
매뉴얼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52초70의 기록으로 캐나다의 페니 올렉시액과 공동 금메달을 차지했다. 올림픽 여자 수영에서 흑인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은 매뉴얼이 처음이었다. 매뉴얼은 이듬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시 한번 세계 정상에 올랐고, 광주에서도 정상을 지켰다.
2013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6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 케이트 캠벨(호주)이 매뉴얼에게 0.39초 뒤진 52초43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접영이 주 종목이면서도 이 종목 세계 기록(51초41)을 가진 사라 셰스트룀(스웨덴)은 52초46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수영 황제’ 카엘렙 드레슬은 남자 접영 100m 준결승에서 49초50을 찍어 자신의 우상인 마이클 펠프스(은퇴ㆍ미국)를 넘어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드레슬은 펠프스가 2009년 로마 대회에서 작성한 49초82의 세계 기록을 10년 만에 갈아치웠다. 또 미국의 리건 스미스는 여자 배영 200m 준결승에서 2분03초35의 세계 신기록으로 가장 먼저 통과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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