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경기 전 어떤 음악을 들을까.
대회 공식 후원사 삼성전자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 동안 ‘메이크 더 웨이브(Make the Wave)’ 캠페인을 펼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 캠페인은 수영 선수들이 경기 전 헤드폰을 끼고 입장하는 것에서 착안,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도전을 멈추지 않는 선수와 팬을 음악으로 연결해 응원하고자 기획됐다.
대회 기간 121개국 1,380여명의 선수와 관계자들이 선정한 4,000여곡을 분석한 결과, 전 세계 선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가수는 퀸이었다. 젊은 밀레니얼 및 Z세대 선수들이 대부분임에도 퀸의 명곡들이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우리는 마지막까지 싸울 거잖아’라는 가사가 인상적인 We Are the Champions이 2위, 경쾌한 리듬의 We Will Rock You가 8위, 동명의 영화로 더욱 잘 알려진 보헤미안 랩소디(19위)가 선수들의 사랑을 받았다.
세계 선수들에게 가장 사랑 받은 곡은 빌보드 Hot 100 차트 2위를 달성하며 16주 연속 차트권에 진입하고 있는 세계적인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의 Bad Guy 였다. 경쾌한 리듬과 빠른 비트의 음악으로 전세계인들의 사랑 받은 이 곡은 수영 선수들에게도 가장 인기 있는 곡으로 선정됐다. 퀸의 We Are the Champions와 에미넴의 Lose Yourself 가 그 뒤를 이었고, 가요로는 트와이스의 Cheer Up 이 9위에 올라 케이팝의 자존심을 지켰다.
한국 남자 수구 사상 첫 승을 따내는데 큰 공을 세운 골키퍼 이진우는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와 버스커버스커의 ‘정류장’ 두 곡을 경기 전, 연습 중 즐겨 듣는 곡으로 꼽았다. 한국 최초의 여자 수구 대표팀으로 사상 첫 골과 최다 득점을 기록한 경다슬은 볼빨간사춘기의 ‘별 보러 갈래?’를 꼽았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여자 수영 선수로 처음 금메달리스트가 된 미국의 시몬 매뉴얼은 “경기장에 들어서기 직전 욜란다 아담스의 ‘Victory’를 즐겨 듣는다”고 며 “이 노래를 들으면 긴장이 풀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도전하게 된다”고 밝혔다.
광주=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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