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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기흥구 분리해 ‘구성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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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기흥구 분리해 ‘구성구’ 만든다

입력
2019.07.30 04:40
수정
2019.07.30 11:0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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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가 기흥구를 두개 구로 나누는 용역에 착수했다. 기흥구가 기흥읍과 구성읍을 통합한 만큼 분구시 기존 도심대로 나누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용인시 제공
경기 용인시가 기흥구를 두개 구로 나누는 용역에 착수했다. 기흥구가 기흥읍과 구성읍을 통합한 만큼 분구시 기존 도심대로 나누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용인시 제공

경기 용인시가 기존 3개구에서 4개구로 늘리는 용역에 착수했다.

기존 3개구 중 인구밀집도가 상대적으로 많으면서 분구를 하더라도 관련법을 충족하는 기흥구를 기흥구와 구성구(가칭)로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29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면적대비 인구밀도가 높은 기흥구를 분구하기로 하고 이달 초 용인시정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했다. 분구를 위한 설문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당초 수지구를 포함해 분구를 추진하려 했지만 수지구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는데다 기흥구 자체만으로 관련 법령(분구 후 양쪽 모두 20만명 이상)을 충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가 분구에 나서기로 한 것은 100만 특례시로 지정된 데다 대도시형 광역행정체제에 따른 행정수요 분산과 인구과밀지역 해소를 위해서다.

인구 100만 대도시 기본현황. 그래픽=김문중 기자
인구 100만 대도시 기본현황. 그래픽=김문중 기자

실제 기흥구의 면적은 81.69㎢로 용인시 전체 면적(591.29㎢)의 13.6%에 불과하지만 인구수(전체 103만5,126명)는 41.7%인 43만2,487명으로 3개구 중 가장 많다.

구 공무원(읍면동 제외) 1인당 구민수도 기흥구가 많다. 공무원이 275명인 처인구(인구수 25만3,978명)는 1인당 구민수가 923명이고, 220명인 수지구(인구수 35만9,601명)는 1,780명이다. 반면 기흥구는 공무원이 238명으로 1인당 1,817명을 담당해야 한다.

용인시 기본 현황. 그래픽=김문중 기자
용인시 기본 현황. 그래픽=김문중 기자

시는 현재 2개의 분구 안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1안은 현재의 기흥구가 기흥읍과 구성읍을 통합한 만큼 기존대로 분리하는 방안이다. 제2안은 국회의원 선거구제대로 구분하는 것이다.

1안의 경우 신설되는 구성구(가칭)에는 구성동을 비롯해 보정·동백·마북·상하동 등 5개 동이 포함된다. 기흥구에는 구갈·신갈·상갈·기흥·영덕·서농동 등 6개 동이 그대로 남는다.

하지만 2안의 경우 수지구에 편입돼 있는 죽전 1·2동이 구성구로 편입될 수 있다. 다만 죽전1·2동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돼 현실화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시도 1·2안 모두 자체 계획일 뿐 용역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확정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두 도시 모두 폴랫폼시티와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배후도시로 발전 가능성이 높아 분구가 되더라도 도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올해 말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행정안전부에 분구를 공식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안부도 분구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 오면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분구를 자제시켜오던 것과 달리 진전된 의견을 내비친 것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분구를 자제하는 분위기였지만 현재는 분구를 신청한 곳이 없다 보니 거부하거나 막자는 그런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며 “해당 지역에서 분구를 신청할 경우 관련 법령이 정한 조건에 맞는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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