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JAPAN 운동 동참하면서 항의 성명ㆍ규탄 집회 진행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에 대항하는 우리 국민들의 ‘NO JAPAN: 사지 않습니다. 가지 않습니다’ 운동에 재외 동포들도 팔을 걷어붙였다. 동포들은 ‘항일 해외 독립군’을 자처하며 일제 불매, 일본여행 자제뿐 아니라 아베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는 성명 발표, 규탄 집회 등을 현지에서 이어갈 방침이다. 이 운동의 운영진에 따르면 초반부터 반응이 뜨겁다.
더불어시카고민주연합, 시애틀늘푸른연대(이상 미국), 사람사는세상 오타와, 세월호를 기억하는 토론토 사람들(이상 캐나다) 등은 2일(북미 기준ㆍ한국시간 3일) ‘우리는 항일 해외 독립군이 되고자 합니다’는 글을 주요 인터넷 사이트에 올렸다.
이들은 “지금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NO JAPAN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세우고 일본 정부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이며 합리적인 경고를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는 그저 일본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것만은 아니다. 일본을 다시 상식적인 국제사회의 이웃으로 돌려놓고자 하는 운동이며, 아베의 폭거에 대해 잘 모르는 일본의 상식적인 시민들의 눈을 뜨게 해주는 것이기도 하다”면서 동포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이들의 ‘항일 해외 독립군’ 운동은 전방위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들은 글에서 “선열들이 들었던 총 대신, 우리는 마음을 모아 일본에 가지 않고, 일본 물건을 쓰지 않고, 일본에게 아부하는 언론들을 배척할 것이며, 일본의 편이 되어 대한민국의 내부에서 암약(남들 모르게 맹렬히 활동함)하는 매국 세력을 내년 총선에서 꼭 걸러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한 운영진은 4일 한국일보에 “세월호 참사로 해외에서 한국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는 동포들(세월호를 잊지 않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는데, 거기에서 논의해 운동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운영진은 “공지한 지 하루가 되지 않았는데 100여명이 참여하기로 했다”면서 “미국 LA, 캐나다 토론토에서 성명서를 준비 중이고 일본 신주쿠, 캐나다 토론토에서 일본 규탄 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뉴질랜드 한인회 총연합회는 2일 ‘일본국 아베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철회 요구와 일본제품 불매운동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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