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히운출리(해발 6,441m)를 등정하다 실종됐던 직지원정대 소속 민준영(당시 36세)ㆍ박종성(당시 42세) 대원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10일 직지원정대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현지 주민이 얼음이 녹은 히운출리 북벽 아래에서 두 구의 시신을 발견해 신고했다. 현재 시신들은 네팔 등산협회 등에 의해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로 옮겨졌다.
발견된 시신의 등산복 브랜드가 두 대원이 실종될 당시 입었던 옷과 동일하고, 한국 관련 소지품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 발견 장소도 두 대원이 실종된 장소로 알려졌다.
민준영ㆍ박종성 대원은 2009년 9월 직지원정대의 일원으로 히운출리 북벽의 신루트인 '직지 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같은 달 25일 오전 5시 30분쯤 해발 5,400m 지점에서 베이스캠프와 마지막으로 교신하고 난 뒤 실종됐다.
두 대원의 유족과 직지원정대 관계자는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오는 12일 네팔로 출국한다. 신원 확인은 13, 14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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