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민주화를 추구하는 시위대가 11번째 주말집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외신이 17일 보도했다. 이번 주말 집회는 중국의 홍콩시위 무력 개입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홍콩에서 시민들의 반(反)정부 시위를 주도해 온 민간인권전선은 18일 오전 10시부터 도심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시위대가 지난 12~13일 홍콩 국제공항을 점거해 극심한 항공대란이 불거진 뒤 처음 열리는 대규모 시위다. 주최측의 시위와는 별개로 도심 곳곳에서도 게릴라성 시위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며칠간 홍콩 사태는 시위대와 당국이 숨을 고르듯 잠잠했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집회 때는 거리 곳곳에서 게릴라성 집회가 일어나고 경찰이 최루탄과 고무탄 등으로 대응하며 무력 마찰이 고조됐었다.
이번 주말 집회는 16일 저녁부터 시작됐다. 이날 밤 대학생 수천명은 차터가든에서 '홍콩을 지지하라, 시민에게 힘을'이라는 집회를 열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유니언잭과 성조기를 흔드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 날인 17일 오전에는 폭우를 뚫고 검은색 옷을 입은 교사 수천명이 젊은 시위대에 연대를 표명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계획된 세 건의 시위 중 하나로 당국의 허가를 받았다. 집회에는 오전 11시30분부터 차터가든에서 정부 청사로의 행진이 포함됐다. 오후에는 카오룽 한 공원에서 인근 지하철역으로의 행진이 있다. 배우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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