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모욕 혐의로 고소를 당한 네티즌 100여 명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장이 접수된 아이디(ID) 170여 개 중 벌써 절반 이상의 신원이 파악된 셈이다.
19일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출입기자 정례간담회에서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신원이 확인 되는대로 피의자 주소지 관할 경찰서로 이관해 촉탁 수사 중이고, 현재 수사 대상은 1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촉탁 수사는 조사 대상이 많고 그들의 주거지역이 다양할 경우 다른 경찰서에 수사를 부탁하는 일종의 공조 수사다. 나 원내대표 고소장을 접수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피의자 주소지에 따라 사건을 전국 경찰서로 보냈다. 해당 경찰서들이 피의자 조사를 끝낸 뒤 통보하면 이를 영등포경찰서가 취합해 결론을 내리게 된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을 비하하는 댓글을 단 아이디 사용자들을 모욕 혐의로 경찰에 무더기로 고소했다. 지난해 12월 11일 나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 첫 여성 원내대표로 선출된 내용을 보도한 기사에는 나 원내대표를 친일파로 표현한 댓글이 다수 달렸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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