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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현 “구혜선과 결혼생활 버거웠다… 진실 왜곡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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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현 “구혜선과 결혼생활 버거웠다… 진실 왜곡돼”

입력
2019.08.21 21:47
수정
2019.08.2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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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현. 한국일보 자료사진
안재현. 한국일보 자료사진

배우 안재현(32)이 구혜선(35)과 파경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안재현은 21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로 좋아 시작한 3년 간 결혼생활이 행복하기도 했지만, 제겐 정신적으로 버거운 시간이었다”며 “조용히 마무리되길 진심으로 바라 돌발적인 공개 이후에도 침묵하고 감수하려 했으나, 의심과 모함까지 받게 된 이상 더 이상 침묵할 수 있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안재현은 구혜선이 제기했던 이혼 사유를 전면 부인했다. 오히려 구혜선이 애초 합의를 어기고 아파트 소유권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주취 중 여성과 연락을 했다는 것도 “의심 및 모함”이라고 부정했다. 안재현은 “합의 하에 별거를 결정한 후 집을 나왔고, 지난달 30일 이혼에 합의했다”며 “구혜선이 계산해 정한 이혼 합의금을 지급했고, 그 내역서에는 가사일에 대한 일당과 결혼 당시 그가 기부했던 기부금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는 “내게 혼인파탄 귀책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사랑했던 아내에게 경제적으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안재현은 별거 후 살던 집에 구혜선이 무단으로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구혜선은 18일 SNS를 통해 “타인에게 저를 욕한 것을 보고 배신감에 이혼 이야기가 오갔다”고 밝혔으나, 안재현은 이 또한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안재현은 “지난 9일 밤 구혜선이 별거 중이던 오피스텔 수위를 속여 열쇠를 받아 집에 들어왔다”며 “’무단침입이 아니라 와이프라 들어왔다’며 핸드폰을 뒤지고 녹취를 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HB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두 사람이 아파트 소유권 주장 여부에 대해 서로 말이 다른 이유를 물었고, 이에 대한 답을 한 문자메시지를 발견했다. 욕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안재현은 이혼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신뢰관계가 깨졌다는 이유다. 안재현은 “결혼 후 1년 4개월 째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며 “(구혜선이 쓴)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글을 봤다. 긴 대화 끝에 서로가 합의한 것을 왜곡해 타인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계속 본인의 왜곡된 진실만 이야기하는 그를 보면서 더더욱 결혼 생활을 유지할 자신이 없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밝혔다.

[안재현 SNS 전문]

안재현입니다. 저의 개인사로 물의를 일으켜 너무 죄송합니다. 저는 구혜선님을 많이사랑했고 존경하며 결혼했습니다. 저희 두사람다 공인이기에 이 모든 과정이 조용히 마무리 되길 진심으로 바랬습니다. 그래서 돌발적인 공개에도 침묵하고 감수하려했습니다. 하지만 과정과 앞뒤를 없애고 단편적인 부분만 공개해 진실이 왜곡되어 주변인들이 피해를 입게된데다 어젯밤 주취중 뭇여성들과 연락을했다는 의심 및 모함까지 받은이상 더이상은 침묵하고있을수없어 이 글을 쓰게 됐습니다.

서로가 좋아서 시작한 지난 3년간의 결혼 생활이 행복하기도 했지만, 저에게는 정신적으로 버거운시간이었습니다 . 저희는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사이를 좁혀가는게 좀처럼 쉽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저희는 합의하에 별거를 결정, 다섯마리 동물들과 그녀가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제가 집을 나오게 됐습니다. 이후 지속적인 대화 끝에 7월 30일 구혜선님과의 이혼을 합의했습니다.

저는 구혜선님이 계산하여 정한 이혼 합의금을 지급했습니다. 구혜선님이 제시한 내역서에는 가사일에 대한 일당, 결혼 당시 그녀가 기부했던 기부금 등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그 의견을 전적으로 따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결코 저에게 혼인 파탄의 귀책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사랑했던 아내에게 경제적으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던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며칠 뒤 구혜선님은 처음 합의했던 금액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함께 살던 아파트의 소유권을 요구했습니다.

그 후 저도 소속사에 이혼 사실을 알렸고, 8월8일 대표님 미팅이 있었고 이혼에 대한 만류, 시기등의 설득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혼에 대한 마음이 변하지않았습니다. 8월9일 밤 그녀는 별거중 제가 혼자 지내고 있던 오피스텔에 수위 아저씨께 키를 잃어버렸다고 거짓말 후 스페어 키를 받아 들어왔습니다. 저에게는 '무단침입이 아니라 와이프라 들어왔다'고 이야기하며 제 핸드폰을 뒤지며 녹취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자고 있던 저는 이런 행동이 너무 갑작스럽고 무서웠습니다.제핸드폰 문자를 보던중 대표님이 두사람미팅후 서로 다른이야기를 한부분을 물어보셨고 (집요구한적이 없다고 했답니다. 권리도없고 요구할이유도없다고) 그에대한 답을한 문자입니다. 욕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날밤 저는 더 이상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것이 서로에게 더 상처가 되는 일이라 생각했고, 이혼에 대한 마음을 다시 한 번 굳혔습니다.

그 몇일 후 그녀가 바로 이혼을 원한다고 연락을 했습니다. 변호사를선임했고 합의서와 언론배포글을보내왔고 법원에 28일 신청예정이니 변호사를 선임하라 했습니다. 추가로 요구하는 상황에서 대출도 받아야했고 집도 팔아야했고 저는 모든 일을 회사에 알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는 회사가 저희 개인의 일에 개입하기 위함이 아니라 계약을 하고 있는 소속 배우로서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한 상황을 공유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저는 결혼 후 1년4개월째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결혼 생활을 하며 남편으로 최선을 다했고, 부끄러운 짓을 한적 없었습니다. 가정을 지키고 싶다 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긴 대화 끝에 서로가 합의한 것을 왜곡해서 타인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계속 본인의 왜곡된진실만 이야기하는 그녀를 보면서 더 더욱 결혼 생활을 유지할 자신이 없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저희의 개인사 때문에 피해를 본 회사, 방송 당일 피해를 입으신 미우새 관계자 분들, 제 드라마 현장 관계자 분들께 죽을만큼 죄송하고, 면목이 없고, 사죄드리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그리고 이런일을 행하면서 상처를 분명받고있을 와이프에게 미안합니다. 하지만 이해를 하기는 힘듭니다. 다 제가 부족해서 저의 개인사를 잘 정리하지 못해서 생긴 일인 만큼 정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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