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인터밀란으로 이적한 로멜루 루카쿠(26)가 리그 데뷔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루카쿠는 2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메아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세리에A 1라운드 레체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 후반 15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으며 4-0 승리의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투톱을 이뤄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루카쿠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이탈리아 무대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마르셀로 브로조비치와 스테파노 센시의 연속골로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접어든 후반 15분, 루카쿠의 득점포가 불을 뿜었다. 루카쿠는 골키퍼에 손에 맞고 튕겨 나온 마르티네스의 슈팅을 재차 골문 안으로 차 넣어 이탈리아 무대 첫 골을 기록했다. 인터밀란은 후반 29분 안토니오 칸드레바의 쐐기골까지 더해 대승을 완성했다.
루카쿠의 활약에 맨유는 후회막심이다. 2017~18시즌부터 맨유에 합류한 루카쿠는 2시즌 동안 96경기에 출전해 42골을 넣으며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해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대행이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후 입지가 좁아졌고 이번 여름 팀을 떠났다.
맨유는 마커스 래시포드와 앙토니 마샬을 적극적으로 기용한다는 방침 때문에, 루카쿠를 꼭 잡아야 한다는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3라운드만에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공격진의 파괴력 부재를 실감하며 1-2로 무기력하게 패배, 세리에A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한 루카쿠를 그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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