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비판 2차 촛불집회 주도 도정근 회장,
과거 정당 행사 참여 및 논문 쪼개기 의혹 불거지자 적극 해명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비판 활동 후 논문 관련 의혹 등이 제기된 서울대 총학생회장이 28일 입장문을 내고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도정근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이날 ‘총학생회장에게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 답변합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냈다. 도 회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입장문에서 “서울대 총학생회는 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조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며 “이후 총학생회장인 제 개인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을 통해 서울대 총학생회 및 학생들의 의견을 폄하하고 왜곡하는 행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학생들이 주최한 23일 촛불집회에 이어 28일 2차 촛불집회를 주관키로 결정하면서 조 후보자 사퇴 촉구 입장문을 발표했다. 조 후보자의 모교이자 그가 교수로 재직 중인 서울대의 학생대표기구가 조 후보자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처음이다.
그러자 서울대 총학생회장인 도 회장의 과거 바른정당(바른미래당의 전신) 주최 활동 참여 전력이 밝혀지는 등 온라인 상에서 ‘정치색 논란’이 벌어졌다. 도 회장은 전날 한국일보에 “대학생 대상 토론회라 참여했을 뿐 바른정당 등 어떤 정당 당적도 가진 적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관련기사 보기)
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도 회장이 조 후보자의 딸처럼 고교생 신분으로 논문 제1저자에 이름에 올렸다는 의혹도 일파만파 퍼졌다. 이에 대해 도 회장은 “제가 투고했던 과학영재교육은 한국과학영재교육학회의 학회지로, 명시적으로 중ㆍ고등학생들의 투고를 받는 학회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과학영재교육 제6권 2호에 주제가 비슷한 두 편의 논문을 투고하면서 불거진 ‘논문 쪼개기’ 의혹에 대해서는 “연구는 실험의 목적과 사용된 개체도 다른 명백하게 다른 연구”라며 “‘광공해’라는 같은 주제를 다루었다는 이유로 같은 이른바 논문 쪼개기를 자행한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라고 주장했다.
도 회장은 이어 “자신에게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거부하는 조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서울대 총학생회의 대표로서, 저에게 제기되는 의혹들에 명확히 답변하지 않는 후안무치한 태도로 일관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도 회장은 “저를 향한 근거 없는 비방으로 인해 서울대 총학생회와 학생들의 의견의 진정성을 훼손하고자 하는 행태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도 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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