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 장애 선수로는 최초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본선 승리를 거둔 이덕희(21ㆍ서울시청ㆍ212위)가 손가락 부상으로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 중국과의 데이비스컵 일전을 앞둔 남자테니스 국가대표팀으로선 전력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덕희 소속사 관계자는 이덕희가 지난 20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ATP 투어 윈스턴세일럼 오픈 2회전 경기 도중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해 최근 국내에서 수술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부상 부위가 오른손이 아닌 왼손이라 우려는 덜었지만, 부상 회복에 6주 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2주 앞으로 다가온 남자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에서 이덕희의 출전은 불투명해졌다. 이덕희는 대한테니스협회에 부상 사실을 즉시 알렸고, 협회는 정희성 대표팀 감독 등과 내부 논의를 거쳐 다음주 5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정현(23ㆍ한국체대ㆍ150위)에 이어 이덕희마저 데이비스컵 출전이 불발되며 대표팀의 전력 하락은 불가피한 모양새다. 대표팀은 다음달 14일부터 15일까지 중국 구이양에서 열리는 데이비스컵 아시아ㆍ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 경기에서 중국과 맞붙는다. 내년에 열리는 월드그룹 예선에 진출하려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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