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지도 학원 관계자 A씨 “일반전형 시험 봐 합격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28)이 한영외고에 ‘정원 외 특례’로 입학했다는 일각의 주장은 허위라는 반박 주장이 나왔다. 학원에서 조 후보자 딸의 외고 입시를 지도했다는 A씨는 “일반전형에 지원해 합격했다. 이를 기록한 학원 자료도 남아 있다”고 밝혔다.
A씨는 2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전화 인터뷰에서 “특례입학이 사실인 것처럼 기정사실화해 놓고 보도에 자꾸 나오고 있어서 황당하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딸이 중학교 3학년이던 2006년 딸의 진학 상담을 위해 A씨가 근무하던 학원을 찾았다. 조 후보는 “아이가 외국에서 공부하다가 중3 때 송파구의 중학교로 편입했다. 외국에서 오래 살아서 우리말보다 영어로 말하는 것을 더 편하게 느낀다”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외고에 가면 아이가 편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고, 조 후보자는 본인이 입시를 하나도 모르니까 추천을 그대로 믿고 따르겠다고 답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조 후보자의 딸은 그해 특별전형 중 영어능력 우수자 전형과 이 전형에서 떨어진 후 볼 수 있는 일반전형에 응시했다. A씨는 “특별전형은 입시와 관련된 트레이닝이 좀 필요했다. 거기서는 떨어졌고, 국어ㆍ영어ㆍ사회 (필기시험), 영어가 포함돼 있는 중등 과정에서 출제된 구술 면접을 보는 일반전형에 합격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근무했던 학원 진학실적 기록이 남아 있고, 이 내용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시험도 보지 않고 특례 입학했다는 야당 일각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A씨는 인터뷰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가짜 뉴스가 너무 많아 답답했다”면서 조 후보자의 딸을 향해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 보면서 어른으로서 정말 미안했다. 이 인터뷰가 그동안 받은 고통에 대한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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