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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규슈 기록적 폭우에 2명 사망...한때 85만명에 대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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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규슈 기록적 폭우에 2명 사망...한때 85만명에 대피령

입력
2019.08.28 22:18
수정
2019.08.2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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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일본 규슈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사가현 사가시 도로에서 택시 1대가 물에 잠긴 채 서 있다. 사가=교도 연합뉴스
28일 일본 규슈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사가현 사가시 도로에서 택시 1대가 물에 잠긴 채 서 있다. 사가=교도 연합뉴스

일본 규슈 지방에 28일 400㎜가 넘는 폭우가 내려 한때 일대 주민 85만 명에게 대피령이 발령됐으며, 2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비구름이 다음날(29일)까지 일대에 머무르면서 최대 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8일 일본 규슈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사가시의 사가역 역사가 침수되자, 이용객들이 신발을 벗고 있다. 사가=교도 연합뉴스
28일 일본 규슈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사가시의 사가역 역사가 침수되자, 이용객들이 신발을 벗고 있다. 사가=교도 연합뉴스

일본 NHK 방송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사가(佐賀)·후쿠오카(福岡)·나가사키(長崎) 등 3개 현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사가현 일대엔 1시간 동안 100㎜가 넘는 비가 내리기도 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제까지 경험한 적 없는 폭우가 내리고 있다"며 "토사 붕괴나 홍수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28일 일본 규슈 지역에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사가현 다케오시의 집들이 침수됐다. 다케오=교도 연합뉴스
28일 일본 규슈 지역에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사가현 다케오시의 집들이 침수됐다. 다케오=교도 연합뉴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이들 3개 현에 '호우 특별경보'를 발령했다. 호우 특별경보는 5단계 호우 관련 경보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다. 또 낮 한때 사가·후쿠오카·나가사키현 일대 84만 7,500여명의 주민들에게 최고 수준의 대피령이 발령됐다가 오후 늦게 해제됐다.

28일 일본 규슈 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사가현 사가시의 한 도로에서 검정색 우비를 입은 남성이 침수된 거리를 자전거를 끌고 지나가려고 애쓰고 있다. 사가=EPA 연합뉴스
28일 일본 규슈 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사가현 사가시의 한 도로에서 검정색 우비를 입은 남성이 침수된 거리를 자전거를 끌고 지나가려고 애쓰고 있다. 사가=EPA 연합뉴스

갑자기 내린 폭우로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후쿠오카현과 사가현에서 폭우에 실종됐던 남성 1명과 여성 1명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불어난 물에 차량과 함께 떠내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일본 규슈 지역 사가현 다케오시에 쏟아진 폭우로 일본 자위대가 구조작전을 위해 고무보트를 들고 물이 들어찬 도로를 헤쳐나가고 있다. 다케오=교도 AP 연합뉴스
28일 일본 규슈 지역 사가현 다케오시에 쏟아진 폭우로 일본 자위대가 구조작전을 위해 고무보트를 들고 물이 들어찬 도로를 헤쳐나가고 있다. 다케오=교도 AP 연합뉴스

NHK는 사가현 사가시에서 지난 48시간 동안 무려 427㎜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것으로 측정됐다고 전했다. 이는 이 지역 8월 한 달 평년 강수량의 2배가 넘는 수치다. 폭우의 영향으로 가고시마(鹿児島)ㆍ나가사키 등지의 일부 열차 운행이 지연되거나 중단됐고, 고속도로도 구간별로 통제가 됐다. 후쿠오카시는 각급 학교 221곳에 임시 휴교령을 내렸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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