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비판하고 조국엔 침묵” 지적에 일주일 새 영상 4개 올려 조국 비판
‘공부의 신’ 강성태(35) 공신닷컴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입시 논란에 “대한민국이 언제부터 신분제 사회였나”라고 비판했다. 입시 공부법을 알려주는 온라인 사이트를 운영하는 서울대 출신 강 대표는 과거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입시 의혹에 “공부할 필요 없다”고 성토한 반면 조 후보자 논란엔 침묵한다는 지적 이후 연일 관련 발언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강 대표는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공부의 신 강성태’를 통해 “취업이건 진학이건 이게 좋은 부모님을 둬야만 가능한 거라면 이건 공부할 필요 없는 나라”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대표는 이어 “제가 유전자 타령 좀 하지 말라, 하루라도 최선을 다해봤냐고 얘기한 적 있다”며 “그런데 이건 유전자도 노력도 아니었다. 부모님이었다”고 허탈해했다. 그러면서 “단 1점이라고 올려주려 별의별 꼼수 같은 공부법까지 알려줬는데 그 짓거리를 왜 한 거냐”고도 했다.
그는 앞서 자신을 향해 배신감을 토로하는 누리꾼들의 집중포화를 받았다. 조 후보자의 딸 입시 의혹에 대해 발언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강 대표는 정유라씨 입시 의혹 당시에는 “이 나라는 공부할 필요 없는 나라”라는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그는 22일 ‘고2가 논문 제1저자 가능합니까’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올렸다. 강 대표는 해당 영상에서 “만약 부모님께서 계획적으로 쓰지도 않은 논문에 이름만 쏙 올리게 한 거면 이건 정말 큰 잘못”이라면서도 “정치 편향적인 목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방송 이후에도 누리꾼들은 ‘정유라 사태’와 비판 수위가 다르다며 비난을 이어갔다.
강 대표는 이날까지 일주일 새 잇따라 4개의 조 후보자 자녀 의혹 관련 영상을 올리며 비판에 나서고 있다. 25일에는 관련 제보가 들어왔다면서 “야당, 여당, 유명인이든 아니든 여러분들이 아시는 입시 비리 증거를 전부 보내달라. 다 파헤쳐보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또 “제가 교육 부조리가 있을 때마다 분노를 했는데, (이번에는) 왜 성태 형 아무 말 안 해줄까 그 생각 들었을 것 같다”며 “강의 끝날 때마다 저는 항상 여러분 편이라고 말했는데 참 미안하다”고도 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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