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숙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생활영양안전정책과장
100세 시대에 걸맞은 건강한 삶을 살려면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외식과 배달음식에 익숙해져 달고 짠맛에 길들여진 입맛에 맞게 먹다간 하루 섭취 나트륨의 양은 생각보다 훨씬 많아진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일일 나트륨 섭취 권고량은 2,000㎎인데, 2017년 우리 국민이 하루 섭취 나트륨의 양은 3,478㎎으로 2배 가까이 된다. 나트륨 줄이기 운동을 시작한 2012년(4,580㎎)에 비해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나트륨 과잉 섭취는 고혈압 등 만성질환 발병과 관련이 깊어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실시한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2018년)에 따르면, 나트륨 섭취를 줄여야겠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는 87%나 되지만 실제 노력하는 비율은 48%에 그쳤다. 실천이 어려운 주원인으로는 평소 식습관과 조리습관이 익숙해져 바꾸기 쉽지 않다고 답했다.
소비자들은 익숙해진 식습관을 바꾸기 어렵다. 건강을 생각하는 노력을 통해서만 식습관 변화가 가능하기에 입맛을 바꿀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려면 국·탕·찌개의 국물을 적게 마시고, 외식할 때는 소스는 따로 주문해 적게 먹는다. 가공식품을 살 때는 제품에 표시된 영양성분을 보고 나트륨이 적은 식품을 택한다.
식품 종류에 따른 나트륨 함량을 이해하면 더 건강한 식품을 선택할 수 있다. 토마토(100g)를 먹으면 나트륨 2㎎을 먹게 되는데, 같은 양이라도 토마토주스는 70㎎, 토마토 소스는 678㎎, 토마토 케첩은 1,040㎎으로 나트륨의 양은 다르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조리법을 활용해 입맛을 바꿔보자. 식약처는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foodsafetykorea.go.kr)의 ‘나트륨․당류 줄인 메뉴’를 통해 다양한 레시피를 제공하고 있다. 떡갈비찜, 방울토마토 소박이, 호박고구마스프 등 조리법과 함께 열량,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나트륨의 영양성분 함량 및 나트륨 줄이기 팁도 함께 제공하고 있어 이를 따르다 보면 건강한 맛,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다. 우선 식약처 건강레시피와 함께 덜 짜게 먹는 식단을 일주일만 노력해보자. 가족과 함께라면 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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