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갭투자’ 논란이 된 서울 목동아파트를 처분할 뜻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2017년 12월 목동 아파트를 구입하자마자 거주하지 않고 곧바로 전세를 줘 시세상승에 따른 차익을 노린 갭투자 의혹이 일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장관이 되면 목동 아파트를 처분할 의향이 있느냐”는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송 의원은 “(아파트를 이미 보유한) 이 후보자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갭투자와의 전쟁을 선포한 지 얼마 안돼 목동아파트를 구매했다”며 정부의 갭투자 억제정책, 다주택자 규제 정책과 배치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후보자 부부는 대전 유성구 소재 아파트도 소유하고 있다.
이 후보자는 이날 “목동아파트 동ㆍ호수를 말해보라”는 송 의원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해 갭투자 의혹이 더 짙어졌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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