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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청문회 둘러싸고 진통 계속…이인영 “청문회 연기 수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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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청문회 둘러싸고 진통 계속…이인영 “청문회 연기 수용 못해”

입력
2019.09.02 11:40
수정
2019.09.0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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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가족 증인 채택 양보ㆍ5일 뒤 개최”

민주당 “수용 못 해”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의 ‘가족 증인 채택 양보ㆍ5일 뒤 개최’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희상 국회의장 및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나 원내대표 제안을 수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어렵다”고 답했다.

한국당이 가족 증인 양보 카드를 앞세워 당초 합의한 2~3일 인사청문회를 늦추는 것은 조국 청문회 국면을 장기화하려는 포석이라는 게 민주당의 판단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민주당이 이미 일정과 관련해 한 번 양보했고, 이례적으로 장관 청문회를 이틀 잡으며 법과 원칙에 벗어나는 절차까지 대승적으로 수용한 점을 상기하라”며 “가족을 빌미로 후보를 압박하는 행위와 시간을 끌며 진실을 봉쇄하려는 의도에 말려들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민주당이 문제 삼는 가족, 증인 모두 양보할 테니 모두 의결해서 법대로 청문회를 하자”고 제안했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 의결해서 오늘 하는 건 '청문 쇼'다. 국회가 해야 할 책무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이라며 “저희가 민주당이 그토록 강조한 증인을 양보한 이상 변명하지 말고 오늘 청문회에 대해 의결하고 오늘로부터 5일 지난 후에 인사청문회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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