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장 “걱정도 되지만…조국을 굳건하게 응원하겠다” 화답
문재인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태국 현지 동포들과 만나 “여러분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조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러분들의 조국은, 조국을 잊지 않는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태국 동포들은 “지지 않는 국가 위해 일어설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방콕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현지 동포들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정부의 신(新)남방정책에 따른 아세안(ASEANㆍ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협력강화 중요성을 강조하며 교민들이 양국의 가교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동포 여러분께서 양국 사이를 더 가깝게 이어주셔서 감사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태국은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다”며 “양국이 가까워질수록 우리 동포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1960년대 100여명 남짓했던 태국 동포사회는 오늘날 2만명에 이르는 공동체가 됐다”며 “처음 이 땅에 정착한 동포들은 식당을 운영하고 관광업에 종사하며 기반을 마련했고, 이제 건설업ㆍ체육ㆍ문화ㆍ언론 분야 등 활동 영역을 넓혀 태국 사회 전반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고 계신다"고 언급했다.
이에 황주영 한인회장은 “문 대통령의 태국 방문은 태국뿐 아니라 동남아 전체 한인들에게 격려와 자랑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황 회장은 “특히 근간에 국내외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운 현실 속에서 내심 걱정도 되지만, 저희 한인들은 조국을 굳건한 믿음으로 더 강건하게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단한 국가, 정의로운 국가, 결코 지지 않는 국가로 저희 태국에 있는 모든 동포들은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일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지회장도 환영사를 통해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두 차례의 북미정상회담으로 온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그 감동의 드라마를 아직까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며 “치열했던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전의 휘슬을 기다리고 있다. 대통령께서는 평화통일 꼭 이룩하시고, 흔들리지 않는 나라 만들어주시기를 우리 태국 교민들은 모두 염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콕=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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