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리얼미터 여론조사 추이 살펴보니 임명 찬성 상승세
여야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를 6일 열기로 합의함에 따라 조 후보자에 대한 여론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국민 과반이 임명 반대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찬반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에서 이날 결정된 청문회 결과가 여론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4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조 후보자 임명 관련 최근 3차례의 여론조사 모두 반대 여론이 찬성 여론보다 높게 집계됐다. 먼저 리얼미터가 검찰의 압수수색 후인 지난달 28일 전국 성인 502명을 대상으로 조 후보자 적격성을 질문한 1차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에서는 반대 응답이 54.5%, 찬성 응답이 39.2%로 나타났다. 찬반 격차는 15.3%포인트로 3차례 조사 가운데 가장 컸다. 이후 같은 기관이 지난달 30일 전국 성인 504명을 대상으로 한 2차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에서 찬반은 각각 42.3%, 54.3%로 나타났다. 찬반 격차는 12%포인트로 1차 조사에 비해 다소 줄었다.
마지막 조사에서는 찬반 격차 감소세가 확연했다. 리얼미터가 3일 전국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한 3차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에서 찬반은 각각 46.1%, 51.5%로 격차가 한 자릿수(5.4%포인트)로 좁혀졌다. 1,2차 조사에서 부정 여론이 긍정 여론을 12~15%포인트 이상 앞섰던 것에 비해 확연히 달라진 추이다. 3차 조사는 조 후보자가 자청한 국회 기자간담회(2일) 다음날 이뤄져 기자간담회 결과가 여론 호전에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간 조 후보자 임명 관련 여론이 검찰 압수수색, 인사청문회 무산 위기, 기자간담회 개최 등을 거치면서 호전된 만큼 이날 결정된 국회 청문회가 향후 어떤 변수가 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여권에선 조 후보자의 기자 간담회 이후 기류가 긍정적으로 바뀐 만큼 청문회를 통해 조 후보자가 다시 한 번 적극적인 의혹 해소에 나선다면 여론 반전까지 가능하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하지만 청문회가 반전의 카드가 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조 후보자의 딸과 관련된 각종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청문회에서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될 경우 임명 반대 여론이 급속히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이와 맞물려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 결과도 주요 변수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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