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수사 검찰 겨냥
이낙연 국무총리가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는 것과 관련 “자기들이 정치를 하겠다고 덤비는 것은 검찰의 영역을 넘어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총리는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검찰은 오직 진실로 말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후보자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적 행위’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는 임무영 서울고검 검사가 전날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조 후보자 사퇴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데 대해서도 “그 검사의 글이 과연 옳은 것인지에 대해 많은 의문이 있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총리는 조 후보자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요청해 열린 2일 기자간담회가 조 후보자에 대한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청문회가 무산될 것이 확실해 보이는 단계에서 본인이 국민께 설명드릴 게 있어 기자간담회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 총리는 최근 한국에서 이 총리와 만난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이 ‘한국 정부가 강제징용 배상문제와 관련, 1+1+α안(한국 기업ㆍ일본 기업ㆍ한국 정부)을 제안했다’는 취지로 자국 기자들에게 말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그런 일 없다. 그렇게 말한 적도, 생각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이 총리는 “저도 언론 보도를 보고 놀라 직접 가와무라 간사장에게 전화해 물어보니 ‘보도가 잘못됐다, 이 총리의 말씀도 그게 아니었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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