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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대 전 직원, 표창장에 총장 명의 일련번호 “처음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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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대 전 직원, 표창장에 총장 명의 일련번호 “처음 들어본다”

입력
2019.09.0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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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년 일했다는 전 동양대 행정팀장 라디오 인터뷰서 밝혀 

 “일련번호 받아 사용하라는 공지 받은 적도 없어” 

동양대 전경. 이용호 기자
동양대 전경. 이용호 기자

동양대 표창장 일련번호에 관해 전 행정팀장이 최성해 총장과 배치되는 주장을 내놨다. 최 총장이 주장한 ’91-00’ 일련번호에 대해 전 행정팀장은 “처음 들어본다”고 말했다.

동양대 행정팀에서 15년 이상 근무했다고 밝힌 김모 전 행정팀장은 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이 받은 표창장이) 동양대에서 발급하는 상의 양식과 차이가 있다”고 한 최 총장의 발언에 대해 “잘 이해가 안 간다”며 반박했다.

김 전 팀장은 “대학 행사, 프로그램 운영 시 전체 계획을 결재 받고, 종료되면 수료자 명단과 표창장이나 상장을 받는 명단, 상장에 적는 문헌, 결산 등을 모두 결재 받는다”며 “적게는 몇 페이지, 많게는 수십 페이지인데 총장님이 하시든, 전결권자가 결재하셨든 서류를 일일이 확인해서 결재하시는 일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전 팀장은 “상장, 표창장, 수료증의 경우 지정된 양식이 있다. 총무복지팀에서 일련번호를 받아 인쇄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고, ‘일련번호를 받아서 하라’, ‘대장에 적어라’는 공지 또한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련번호에 대해서 또 “협조문을 보내야 하는데, 이런 협조문을 주고받거나 전화를 한 적도 없다”고도 했다.

이날 방송에는 동양대에서 일했던 조교 A씨도 출연했다. A씨는 “부서마다 관리하는 사업들이 많았고, 발급될 때는 (부서에서) 자체적으로 상장, 수료증에 일련번호를 매기기도 했다”며 “사실 좀 흔하게 일어났던 일이라 (조 후보자 딸 표창장 사건이) 이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일련번호에 대해 “총무복지팀에서 일련번호가 잘못됐으니 다시 매기라고 하는 등의 제지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동양대 표창장 논란은 조 후보자 딸이 2012년 9월 받은 동양대 표창장이 부정 발급 의혹을 받으면서 불거졌다. 조 후보자 딸은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동양대 표창장을 ‘수상 및 표창 실적’에 기재했다. 이후 최 총장이 해당 표창장에 대해 “발급해준 적 없다”고 말해 부정 발급 의혹이 일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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