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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해협서 또 외국 선박 나포…선원 12명 억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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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해협서 또 외국 선박 나포…선원 12명 억류

입력
2019.09.07 18:36
수정
2019.09.0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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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9일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영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가 같은 달 21일 이란 반다르 아바스항에 정박해있다. 한편 이란 국영통신 IRNA는 7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외국 예인선이 나포됐다고 보도했으나, 아직 선박의 해운사 국적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반다르 아바스=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7월 19일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영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가 같은 달 21일 이란 반다르 아바스항에 정박해있다. 한편 이란 국영통신 IRNA는 7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외국 예인선이 나포됐다고 보도했으나, 아직 선박의 해운사 국적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반다르 아바스=로이터 연합뉴스

이란 혁명수비대가 7일(현지시간) 걸프 해혁 입구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외국 예인선을 나포하고, 필리핀 국적의 선원 12명을 억류했다고 이란 국영통신 IRNA가 보도했다. 이란 당국의 해외 선박 나포는 지난 7월 이후 벌써 네 번째다. 아직 억류된 선박의 선적이나 소유주, 목적지 등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AP통신에 따르면 IRNA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이 배가 이란에서 경유 28만 리터(L)를 싣고 몰래 인근 국가로 향하려다 해안경비대 해군에게 적발됐다고 설명했다. 이란 당국은 이 배의 혐의를 조사하고 법적 철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호르무즈해협 일대에서 이란 당국이 외국 선적을 나포한 것은 7월 파나마와 영국 유조선, 8월 이라크 선박에 이어 4번째다. 최근 몇 달 동안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이란 사이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자, 이란은 해상 순찰 횟수를 늘려왔다. AP통신은 중동지역을 관할하는 미국 해군 5함대에 논평을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7월 18일 역시 호르무즈 해협에서 석유 100만ℓ를 밀수한 혐의로 파나마 선적의 유조선 ‘리아호’를 억류했고, 이튿날인 19일에는 영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를 억류했다. 또 같은 달 31일에는 이라크 선박을 경유 70ℓ를 밀수하려 한 혐의로 나포했다.

한편 4일 이란 외무부는 지난 7월 19일 마찬가지로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에 억류된 영국 선적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 호’의 선원 23명 중 7명을 석방한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이날 스테나 임페로 호의 해사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계속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라면서도, 억류 선원들을 석방하면서 유럽국들과 계속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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