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6일 라오스에서 동남아 3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찍힌 환송식 사진을 두고 ‘의전 서열’ 논란이 일었다.
청와대가 공개한 라오스 출국 장면 사진을 보면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라오스 와타이 국제공항에서 태극기와 라오스 국기를 흔드는 학생들로부터 환송을 받았다. 이 사진에서 김 여사는 문 대통령보다 서너 걸음 앞서 환송객들에게 오른손을 흔들며 붉은색 카펫 위를 걸었다. 문 대통령은 그 뒤를 따라 걸었다. 또 다른 사진을 보면 김 여사는 문 대통령보다 먼저 전용기 탑승 계단을 올랐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7일 새벽 페이스북 글에서 “누가 국가수반이고, 누가 그 배우자입니까”라며 “청와대 의전팀은 뭐 하는 사람들이냐. 박상훈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김 여사가 감당이 안 됩니까?”라며 관련 사진 9장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김 여사가 나란히 걷다가 환영 인파와 악수를 했고, 김 여사가 이런 상황을 미처 못 본 채 앞으로 계속 나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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