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을 통한 은행 입출금ㆍ자금이체 거래 비중이 지난해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간편결제 이용 규모는 최근 2년 새 5배가량 커졌다.
한국은행은 10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8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 보고서를 발간했다. 전자금융거래 환경 조성을 위한 금융권 협의체인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의장 한국은행 부총재)가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통계조사를 실시해 발간하는 보고서다.
보고서는 금융권 전반에서 인터넷, 특히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전자금융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권에선 지난해 입출금 및 이체 거래의 91.2%(이용건수 기준)가 영업점 방문 없는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졌다. 특히 전체 거래의 53.2%는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을 통해 처리됐다. 전년(45.4%) 대비 7.8%포인트, 2년 전인 2016년(42.1%)에 비해선 10%포인트 넘게 급증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2017년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인터넷뱅킹 이용 비중이 건수로는 25.3%, 금액으론 10.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면거래(창구거래)가 은행 입출금ㆍ이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10.0%에서 지난해 8.8%로 감소했고, 비대면거래 중에도 현금자동입출금기(CD/ATM)와 텔레뱅킹의 비중은 같은 기간 각각 4.5%포인트(34.7→30.2%), 2.0%포인트(9.9→7.9%) 줄었다.
간편결제 서비스는 비약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지난해 간편결제 이용량은 건수로는 하루 평균 392만건, 금액으로는 1,263억원으로 집계됐다. 2년 전인 2016년(86만건, 260억원)에 비해 이용 건수와 금액 모두에서 5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전년 대비 증가율도 각각 88.0%, 86.7%에 달한다. 간편결제는 스마트폰에 카드 정보를 미리 저장해두고 온라인 거래 땐 비밀번호나 생체정보 입력, 오프라인 거래 땐 단말기 접촉을 통해 대금을 결제하는 서비스로, 2015년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폐지를 계기로 본격화했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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