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익명 인터뷰 이후 실명 공개
조국 딸 동양대 표창장 관련 “교양학부 프로그램” 주장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표창장이 허위라는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주장을 익명으로 반박했던 동양대 교수가 장경욱 동양대 교양학부 부교수인 것으로 밝혀졌다. 장 교수는 앞으로 실명을 밝히고 조 장관의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관련한 의혹을 풀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교수는 1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실명을 밝힌 이유에 대해 “우리 대학 사건만 봤을 때 정 교수가 부당하게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을 증명해 내기 어려운 사람 곁에 서기로 하면서 저 혼자 우산을 쓰고 있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방송이나 SNS가 서툴러 고민되지만, 최대한 진실을 알려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올해로 23년째 동양대에서 근무하며, 현재 동양대 교수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2012년 당시에는 동양대 교양학부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0일 장 교수는 해당 방송에 익명으로 출연해 조 장관 딸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을 반박하고 나섰다. 조 장관의 딸이 봉사활동을 한 곳은 영어영재교육센터가 아니라 교양학부에서 진행한 인문학 영재교육프로그램이라는 주장이었다. 딸이 이 영재교육프로그램에서 지역 중·고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고, 이에 따른 총장 표창장을 받았다는 조 장관의 주장에 힘을 실은 것이다.
또 장 교수는 영재교육프로그램에 미술, 경영학, 심리학, 통합논술, 영어 에세이 등이 포함됐다는 점을 들며, 미술 전공 교수가 표창장을 추천한 이유도 교양학부 주도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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