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안 하면 중대 결단할 것”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이 1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손학규 대표 퇴진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이 1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손학규 당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손 대표가 지난 4월 “추석까지 당 지지율이 10%에 못 미치면 사퇴하겠다”던 약속을 지키라는 것이다. 현재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5%대로 정의당에도 밀리고 있다.

정 의원은 이날 정론관에서 회견을 열고 “지금의 손학규 대표는 패권, 패거리에 의존한 문재인과 다를 바 없다”며 손 대표의 사퇴를 주장했다. 정 의원은 손 대표가 올해 4월 15일 ‘추석 때까지 당 지지율이 10%에 미치지 못하면 그만두겠다’는 조건을 내건 지 155일이 지난 현재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이 정의당보다 저조한 5.2%에 머물러 있으며, 손 대표로 인해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내 최다선(5선) 의원으로서 손 대표가 한 약속을 기다려보자는 생각이었지만 오늘 최고위가 개최됐음에도 아무런 답이 없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당 대표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손 대표를 사퇴시킨 후 조국 사태로 불거진 문 정부와의 싸움에 나서겠다면서도, 자유한국당이 제안한 ‘조국 파면 국민연대’에 대해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단순하게 접근할 차원은 아니라 보고,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에 대한 전제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다. 그는 “야권에서 헌정농단 세력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해서 문 정부의 폭주가 이어지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당과 보수통합의 가치를 협의하지 않는 한 무조건적인 연대 역시 없을 것이라는 게 정 의원의 주장이다.

손 대표가 거듭 사퇴를 거부한다면 ‘중대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고 정 의원은 말했다. 중대 결단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이 자리에서 말할 수는 없다”며 “모든 방법과 수단을 동원해서 바른미래당이 정상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이주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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