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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173일분 비축유… 당장 원유 수급 차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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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173일분 비축유… 당장 원유 수급 차질 없다”

입력
2019.09.17 14:30
수정
2019.09.1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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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 주재…관계 부처에 “비축유 적기 방출 등 미리 준비” 당부

이낙연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173일분의 비축유를 갖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폭파로 원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지만, 당장은 아니라는 뜻이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석유시설 두 곳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은 것을 언급하며 “세계 하루 원유 공급량의 5%에 생산 차질이 생겼고, 국제 유가도 불안정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는 필요 시 비축유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한다”며 “(한국도) 국제에너지기구(IEA) 기준 173일분의 비축유를 갖고 있다. 당장 원유 수급에 차질은 없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원유 수입 29%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의존하는 만큼 관계 부처에 철저한 대응을 당부했다. 이 총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 등 관계기관에 “유가 동향 관련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업계에 그때그때 설명해 드리라”고 지시하는 한편, “상황에 따라 비축유 적기 방출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라”고 했다. 아울러 “차제에 각 부처는 소관 중요시설이 무인기 공격 등 외부 위험에 취약한 점은 없는지 점검하고 보완하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정감사를 위한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에 성실히 임하라”고 각 부처에 당부했다. 자료가 오해되거나 왜곡될 소지가 없도록 작성하라고도 덧붙였다. 특히 “(국회) 의원님들은 국정감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국정감사 자료를 언론에 제공하시곤 한다. 그 가운데 일부 자료는 오해 또는 분식된 채로 보도되기도 한다”며 이 총리는 “그럴 경우에는 정확한 사실을 즉각 언론에 알려 국민께서 균형 잡힌 정보를 얻으시도록 도와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파주시에서 국내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한 데 대해서는 “그동안의 방역 노력에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확인됐다. 안타깝다”며 “우리는 조류인플루엔자(AI)도, 구제역도 이겨낸 경험과 저력을 갖고 있다. 우리는 ASF도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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