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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사건] 경찰 “DNA만 나온 상황, 방대한 기록재검토 등 본격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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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사건] 경찰 “DNA만 나온 상황, 방대한 기록재검토 등 본격 수사”

입력
2019.09.19 12:39
수정
2019.09.1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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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반기수 수사본부장이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반기수 수사본부장이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DNA 감정 결과를 통보받고 기초 수사를 하는 단계였다. 그런데 언론에 보도가 돼서 부득이하게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그래서 아직 특별하게 제공할만한 내용이나 이런 게 별로 없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가 DNA확인 사실이 알려진 다음 날인 19일 경찰은 초조한 분위기였다. 수사본부장인 반기수 경기남부경찰청 2부장은 이날 브리핑 자리에서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인 50대 이모씨의 DNA가 증거물 3건에서 나온 DNA와 일치한다”는 것 외엔 “기초 수사 단계”라며 함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DNA와 일치한다는 3건은 연쇄살인 가운데 몇 번째인가.

“그건 증거물 감정에 관한 사안이라서 답변드릴 수 없다.”

-사건 당시 용의자에 대한 인상착의 등과 지금 현재 유력 용의자의 인상착의는 비슷한가.

“그런 구체적인 사안도 수사와 관련된 부분이라 말씀드릴 수 없다.”

-지난 7월 증거물에 대한 감정을 국과수에 의뢰했다는데 경위가 어떻게 되는지.

“지방청 차원의 미제사건 수사팀이 편성되고 난 뒤 미제 사건들을 집중적으로 재검토해왔다. 사건 자체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약 4년 7개월에 걸쳐 발생했기에 수사기록이 엄청나게 방대하고 증거물 양도 굉장히 많다. 나머지 증거물에 대한 감정도 진행 중이다.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이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관련 브리핑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이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관련 브리핑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 유력 용의자는 수감 중인데 밝히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DNA 감정 결과를 통보받은 뒤 기록을 살펴보고 관련자를 상대로 기초 수사를 하는 단계였다. 수사기록을 검토하는 데만도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는데, 언론에 보도가 되다 보니까 부득이하게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DNA 감정을 통해 특정된 인물이 용의자가 맞다고 봐야 하나.

“DNA 일치는 수사 단서다. 과거 수사기록을 검토하고 대상자 주변 수사나, 당시 수사팀 관계자들의 진술 등을 종합해 진실을 규명하도록 노력하겠다.”

-공소시효가 완료됐지만 진실규명 차원에서 수사진행인데, 용의자 신상공개도 검토하나.

“현재 관련 법령에 대해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신상이나 개인정보와 관련한 내용에 대해서는 신중히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전에도 화성연쇄살인사건 관련 DNA 분석을 의뢰한 적 있나.

“관련법이 2010년 제정됐다. 기록상으로는 10차 사건 이후인 1991년에 일본에 감정을 의뢰한 적이 있다.”

-8차 범행은 범인이 검거된 끝에 모방범죄로 결론 났는데, 나머진 동일 용의자로 봐야 하나.

“과거 수사 내용은 워낙 방대해서 말하기 어렵다. 분석하는 중이고, 저희는 제로 베이스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

-두 달 전에 오산경찰서 자료를 국과수로 이관했다는데.

“다른 사건이지만 지난해 미제사건 수사팀에서 증거물을 국과수에 보내 DNA를 새롭게 검출해 낸 사건이 2건 있었다. 그 사건을 계기로 이 사건도 동일한 방식으로 해보면, 과거에 안 나왔지만 분석기술 발달로 뭔가 나올 수 있지 않겠느냐고 판단, 의뢰하게 됐다.”

-당시 부실 수사 의혹도 들여다보나.

“이 사건 진실규명이 우선이라 생각한다. 반드시 해결돼야 할 사건이고 DNA만 나왔다고 종결 지을 수 없다. 대상자인 50대 이모씨가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이란 것만 확인하겠다.”

수원=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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