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폰 판매 점유율 32%… 애플은 3위로 하락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발 빠른 5G 스마트폰 출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7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고 LG전자는 애플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올해도 5G폰 출시 소식이 없는 애플은 2분기 3위에 그쳤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 2분기 점유율은 68%를 기록했다. 1분기(64%)보다 4%포인트 상승했고, 전년 동기(65%)보다 3%포인트 올랐다. 올해 4월 출시한 ‘갤럭시S10 5G’ 모델의 판매 호조 덕분이라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분석했다.
삼성의 뒤를 잇는 2위는 17%를 기록한 LG전자가 차지했다. 전분기(16%)와 전년 동기(16%)보다 1%포인트 증가했다. LG전자 역시 5월에 5G폰 ‘V50 씽큐’를 출시해 일주일 만에 판매량 10만대를 넘기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전작 ‘V40 씽큐’ 일주일 판매량 2만여대보다 4배 이상 높은 성과였다.
반면 애플의 2분기 점유율은 전분기(18%)보다 4%포인트 하락한 14%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6%)보다도 2%포인트 내려앉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2분기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화두였던 5G를 준비하지 못한 애플이 약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2분기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중 5G 모델의 비중은 32%로 기록됐다. 초반 5G 통신 품질 문제와 5G폰의 높은 출고가 부담이 있었음에도 이동통신사와 제조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5G폰 점유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이통사와 제조사의 강력한 보조금과 마케팅으로 5G폰의 높은 가격이 상쇄됐고 LTE보다 오히려 저렴한 5G 요금제가 출시되기도 해 5G 가입자가 빠르게 늘었다”고 밝혔다.
2분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갤럭시S10 5G가 차지했고 2위는 V50 씽큐였다. 3위와 4위는 각각 ‘갤럭시S10e’와 ‘갤럭시S10’(LTE)이었다. 애플의 ‘아이폰XS’는 5위를 기록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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