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알고 먹는 식품이야기] 추석 때 열 일한 프라이팬의 코팅이 벗겨졌다면?

알림

[알고 먹는 식품이야기] 추석 때 열 일한 프라이팬의 코팅이 벗겨졌다면?

입력
2019.09.23 18:00
24면
0 0

강윤숙 식품의약품안전처 첨가물포장과장

프라이팬. 게티이미지뱅크
프라이팬. 게티이미지뱅크

꼬치전·두부전·애호박전 등 부침개는 명절 음식의 대표다. 추석 때 배불리 먹었지만 다시 생각해도 입에 침이 고인다. 그럼 부침개를 부치면서 명절에 열 일한 우리 집 프라이팬은 현재 어떤 상태일까. 코팅이 벗겨진 프라이팬을 계속 쓰면 납·카드뮴 같은 중금속이 우러나오지 않을까. 코팅 프라이팬의 궁금증을 풀고 안전한 사용법을 확인해보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음식이 잘 눌어붙지 않는 코팅 프라이팬을 대상으로 손상 정도에 따른 중금속 등 용출량을 조사했다. 주부들이 뒤집개를 사용하는 것보다 가혹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철수세미로 프라이팬 표면을 반복 마찰해 1년간 사용했을 때를 가정한 뒤 코팅 마모 정도(0, 2, 4, 8, 12개월)에 따라 중금속 등 용출량 변화를 확인했다.

그 결과, 납·카드뮴·비소 등 중금속은 새 프라이팬의 용출실험을 했을 때에만 미량 검출됐을 뿐이고 코팅이 많이 마모돼도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 또한 과거 불소수지 코팅제의 가공보조제로 사용됐던 과불화화합물도 거의 나오지 않아 안전했다. 따라서 새 프라이팬은 식초물로 씻어 사용하면 중금속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코팅이 계속 마모되면 내부 금속재질에서 알루미늄 등 금속성분이 미량 용출되기에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집에서 쓰는 프라이팬의 코팅이 벗겨져 내부 본체가 보이면 새 제품으로 바꾸는 게 좋다.

그럼 코팅 프라이팬을 안전하게 오래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우선, 새 제품을 사용할 때는 식초물(물과 식초를 1:1 혼합)을 넣어 10분 정도 끓인 후 주방세제로 씻는다. 둘째, 세척한 프라이팬은 기름으로 코팅해주면 더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조리 시 금속성분도 덜 용출된다. 기름 코팅법은 약한 불로 팬을 달군 뒤 식용유를 살짝 두르면서 가열하고, 키친타월로 3~4회 반복해 닦으면 된다.

이밖에 다른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목재나 합성수지제 등 부드러운 재질의 뒤집개를 쓰고, 부드러운 수세미와 주방세제로 씻으면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둘째, 염분이 많은 음식을 조리한 뒤 프라이팬에 오래 방치하면 코팅을 약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다른 용기에 옮겨 담는다. 셋째, 빈 프라이팬을 오래 가열하면 코팅이 손상된다. 마지막으로 부엌에 가서 우리 집 프라이팬을 확인해 보자.

강윤숙 식품의약품안전처 첨가물포장과장
강윤숙 식품의약품안전처 첨가물포장과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