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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정국 탈출” “조국 2라운드” 여야, 국감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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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정국 탈출” “조국 2라운드” 여야, 국감 ‘동상이몽’

입력
2019.09.20 16:29
수정
2019.09.20 18:4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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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21일 국정감사… 20대 마지막 정기국회 전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이해찬 대표가 이인영 원내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과 들어서고 있다. 오대근 기자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이해찬 대표가 이인영 원내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과 들어서고 있다. 오대근 기자

여야가 우여곡절 끝에 정기국회 일정에 최종 합의했지만 ‘조국 정국’에서 빠져 나오려는 여당과 ‘조국 국감’을 예고한 야당의 기 싸움이 팽팽하다.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교섭단체 대표연설로 이어지는 마지막 정기국회의 순항을 기대하기엔 전운이 짙다.

20일 여야 교섭단체 3당에 따르면, 각 당 원내대표는 다음 달 2~21일 국정감사를 실시하기로 하는 등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 일정에 합의했다. 앞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17일 예정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무산되는 등 이번 정기국회는 시작부터 삐거덕대며 파행의 조짐을 보였다. △대정부질문은 9월 26일부터 10월 1일 △국정감사는 10월 2~21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10월 28~30일 열린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쟁 스톱’을 외치며 국면 전환을 꾀하고 있다. 20일엔 국회에서 전 당원이 참여하는 정책경연대회인 ‘더불어 2019정책페스티벌’을 열고 정책 정당의 면모 과시를 시도했다. ‘민생에 몰두하는 여당 대 정쟁에 몰두하는 야당’ 구도를 만들겠다는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정책페스티벌 준비위원장인 박광온 최고위원은 “정당의 존재 이유는 집권이고 집권에 이르는 길은 정책”이라면서 “정책이 없는 정당, 정쟁만 일삼는 정당은 국민으로부터 환영 못 받고 결국 퇴출당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총출동한 지도부도 정책 정당을 연호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전당대회 때 당을 정책 정당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 후 플랫폼을 만들어 왔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정당의 역할이 무엇인가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집단 지성이 빛을 발하는 날”이라며 “민주당은 정책 정당이자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당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민주당은 국정감사 역시 ‘민생 국감’으로 치르겠다는 전략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쟁 국정감사보다는 민생 국정감사가 돼야 한다”며 “첫째 민생, 둘째 경제활력, 셋째 정치개혁·사회개혁이 기본 기조”라고 강조했다.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245호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조국 정국과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245호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조국 정국과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한국당은 일찌감치 국정감사를 ‘조국 청문회 2라운드’의 무대로 지목한 상태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조국을 둘러싼 권력형 비리의 몸집이 커지고 복합화되고 있는 만큼 국감은 결국 조국을 둘러싼 권력형 비리에 대해 진상규명을 할 수밖에 없는 국감”이라며 ‘조국 국감’을 향한 각오를 재확인했다. 한국당은 특히 민주당의 민생·정책 드라이브에 대한 견제도 거듭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조국 물타기를 위해 정부가 다급한가 보다. 총선용으로 준비했던 포퓰리즘 보따리를 줄줄이 쏟고 있다”고 꼬집었다.

바른미래당 역시 이날 국회의원을 포함한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비리 전수조사를 위한 당내 특위 구성 계획을 공개하며 대여 압박 수위를 높이고 나서,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 내내 이어질 ‘조국 대치’의 재현을 예고했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김민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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