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암교육문화재단(이사장 송금조)은 23일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인문ㆍ사회 부문)와 이영희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자연과학 부문), 황철상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부교수(생명과학 부문), 석상일 울산과기원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특훈교수(공학 부문)를 제15회 경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근 교수는 후발국 경제 발전에 대한 연구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등의 업적으로 아시아지역 대학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독일 ‘국제슘페터학회’로부터 슘페터상을 받은 바 있다. 이영희 교수는 새로운 이종 나노 구조 물질 결정 성장에 대한 독보적인 연구 분야를 창안하는 등 나노 구조 분야에서 새 지평을 개척한 연구자다.
황 부교수는 세포의 항상성 유지에 핵심적으로 중요한 단백질 분해 현상에서 선도적 연구 업적을 이루고, 최근 극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생물체가 적응하는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석 교수는 태양전지 분야에서 기존의 태양전지가 가진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재료에 대한 연구를 개척해 세계적 연구 성과를 이뤘다.
경암교육문화재단은 송금조 태양그룹 회장이 1000억원을 내놓아 만든 공익재단이다. 2004년부터 국가 발전에 이바지했고, 새로운 업적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많은 학자들을 위해 학술상을 제정해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시상식은 11월 1일 부산 부산진구 송 회장의 생가 터에 새로 건립된 문화공간인 경암홀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부문 별로 상금 2억원과 상패가 주어진다.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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