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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기, 아는 만큼 보여요 ‘그랑데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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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기, 아는 만큼 보여요 ‘그랑데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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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6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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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를 널어 말리는 건 조만간 옛일이 될 듯하다. 미세먼지의 습격과 주거 환경,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건조기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많은 브랜드에서 앞다투어 건조기를 출시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다양한 제품 중에서 나에게 가장 잘 맞는 것을 잘 선택하기 위해서는 원리부터 성능까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제대로 된 건조기를 구매해서, 제대로 사용하려면 건조기에 대한 다양한 상식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아는 만큼 보이기 마련이다.

건조기의 상식, 제대로 알면 더욱 유용!

건조기의 역사는 바비큐 통으로부터?

최초의 건조기는 바비큐 통을 닮았다. 배기 구멍이 있는 드럼통 안에 빨래를 넣고 불을 피우고, 드럼통을 손으로 돌려 말리는 방식이었다. 오늘날과 같이 전기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건조기는 1900년대 초반 미국인 로스 무어(J. Ross Moore)의 손에서 탄생했다.

로스 무어는 창고 안에 난로를 넣은 ‘대형 건조방’ 같은 방식을 고안한 이후,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드럼 형태의 자동 건조기까지 개발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건조기 업체와 대형 가전회사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건조 방식이 더욱 간편해지고 시간도 줄어들었다. 남들의 시선이 닿는 곳에 빨래를 너는 것을 꺼리는 영미권과 서유럽의 문화적 특성으로 인해 실내에서 빨래를 말릴 수 있는 건조기가 등장하고 발전해 온 것이다.

원리와 구조를 알면 좋은 건조기가 보인다

그 결과로 완성된 현대의 건조기는 바비큐 통 같던 최초의 건조기보다 훨씬 복잡하게 설계돼 있다. 먼저 눈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빨래를 넣는 건조통과 바람이 나오는 에어홀이다. 제품 내부는 건조 후 발생한 수분을 모으는 물통부터 빨래에서 나온 먼지나 이물질을 거르는 필터, 건조로 인해 뜨겁고 습해진 내부 공기를 냉기와 접촉시켜 열을 빼앗는 열교환기까지 다양한 부분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건조기는 열 손실을 최소화 해주는 구조가 중요하다. 삼성전자 건조기 그랑데의 경우 일반 분리형 제품들과 달리 건조통이 일체형으로 설계돼 습기나 바람, 먼지 등이 새어 나오지 않도록 막아주기 때문에 빨래 구석구석까지 건조가 가능하다. 이 외에도 에어홀의 개수와 배치, 필터의 성능, 열교환기 세척 방식 등 부분별 성능을 꼼꼼히 따져보아야 좋은 건조기를 가려낼 수 있다.

건조기는 원리에 따라 크게 벤트(vent, 열풍 배기) 방식, 콘덴싱(condensing, 열풍 제습) 방식, 히트펌프(heat pump, 저온 제습) 방식으로 나뉜다.

벤트 타입은 히터로 공기를 뜨겁게 데워 건조하는 방식인데, 건조에 사용한 열을 밖으로 배출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가 큰 반면, 콘덴싱 방식은 열을 배출하지 않고 제품 내부에서 다시 사용함으로써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 히트펌프 방식은 콘덴싱 방식의 일종이지만 히터 대신 냉매를 열원으로 사용해 콘덴싱 방식보다 에너지 효율이 50%나 높다. 에어컨이나 냉장고가 냉매를 이용해 내부 온도를 낮추고 이때 뺏은 열을 외부로 내보내는 방식을 반대로 적용한 것이다.

건조기의 진실, 전문가가 알려주는 팩트체크

Q. 건조기 에어홀, 많을수록 좋다는 게 사실인가?

삼성전자의 건조기 개발자 정승은 수석은 “건조기 바람이 나오는 에어홀의 개수는 건조 성능과도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그랑데는 건조통 뒷판 전면의 360개 에어홀에서 풍부한 바람이 골고루 퍼져 나와 많은 빨래도 빠르게, 구석구석 건조할 수 있다.

Q. 건조기로 말리면 옷이 줄어들거나 상하지 않나?

정승은 수석은 “가장 바람직한 것은 자연 바람에 건조하는 것이기에, 건조기를 사용할 때도 자연 건조에 가장 가까운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국의류시험연구원에 의하면 옷감의 노출 온도가 70도일 때는 60도에 비해 옷감 수축률이 2배 증가한다. 그랑데는 건조통 내부의 최고 온도가 60도를 넘지 않도록 하고, 건조통이 양방향으로 회전해 빨래가 꼬이지 않게 하는 등 옷감 손상을 최소화한다.

Q. 응축수가 건조기 부품에 닿아도 괜찮나?

건조기는 젖은 빨래를 제습하는 기기인 만큼 물이 발생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정승은 수석은 “그래서 건조 과정에서 생긴 응축수가 고여 있지 않고 바로 배출되도록 하는 설계가 중요하다”며 “응축수가 열교환기 밑에 고여 이물질과 섞이면 알러지 질환이나 악취를 유발하는 등 위생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Q. 열교환기 청소 어떻게 해야 하나?

최근 열교환기 위생 관리에 대한 소비자의 걱정도 많다. 정승은 수석은 “히트펌프 방식의 건조기는 내부에서 먼지와 수분이 만나지 않게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열교환기 부분을 열어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물이 아닌 솔로 청소해 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Q. 겨울에도 건조 성능이 유지되나?

일반적으로 날씨가 추워질수록 건조 시간이 늘어난다. 그러나 정승은 수석에 따르면 삼성 건조기 그랑데는 풍부한 에어홀과 작동 초반 히터로 온도를 빠르게 올려주는 초고속 예열 기능이 있어 추운 겨울에도 건조 시간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

Q. 건조기는 어디든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나?

가스식은 설치를 위해 배관 공사를 해야 하지만, 전기식은 직배수가 가능한 곳이면 어디든 설치할 수 있다. 병렬로 설치할 경우 세탁기와 건조기의 도어 방향이 동일하면 다소 불편할 수 있다. 정승은 수석은 특히 “그랑데의 경우 설치 환경에 맞춰 도어 방향을 좌우로 변경할 수 있어 설치 장소 선택이 더욱 자유롭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에 화답해 첨단 기술로 무장한 건조기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다양한 제품들 중에서 나에게 가장 잘 맞는 건조기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원리부터 성능까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면서 “탁월한 건조 성능으로 깐깐한 소비자도 만족할 수 있는 그랑데로 더욱 위생적이고 보다 편안한 건조를 경험하시길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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