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렌과 아클릴로나이트릴 등 화학물질 적재
경찰, 화재현장 500m 격리ㆍ울산대교 등 통제
28일 오전 10시 53분께 울산 북구 염포동 현대미포조선 염포부두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난 사고선박은 화학물질을 다량 적재하고 있어 경찰이 추가폭발 및 오염ㆍ중독 등에 대비해 주민 격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폭발한 석유제품 운반선에는 스틸렌과 아클릴로나이트릴, 아이소부틸아세테이트 등 화학물질이 2만 5,000톤가량 적재 중이었으며 일부는 폭발과 함께 주변으로 유출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위험지역 294m, 준위험지역 491m으로 설정하는 등 화재현장에서 직선거리로500m까지 주민들을 격리시키고 현장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소방 진입로 확보를 위해 울산대교를 전면통제하는 한편 성내삼거리~문현삼거리 해안도로도 교통을 통제했다.
울산소방본부는 소방차 45대, 소방관 120명을 동원해 진화 중이며 해경과 화학물질안전원 등도 화재진압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화재발생 3시간여가 지난 오후 3시 현재까지 화염과 매연이 높이 100여m까지 치솟는 등 화재 규모는 그대로여서 완전 진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한편 이날 화재는 화학제품 운반선인 스톨트그로엔랜드(STOLT GROENLAND)호에서 원인 모를 폭발이 발생하면서 화재가 발생, 인근 유조선인 바우다리안(BAWDALIAN, 승선원 21명)호로 불이 옮겨 붙었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두 선박 승선원 46명 전원을 구조해 이중 화상환자 9명을 병원으로 후송했다.
화상환자는 중상 1명, 경상 8명 등이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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