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32)이 7이닝 무실점 호투로 평균자책점 1위를 확정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총 투구 수는 97개.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위력적인 공을 뿌린 그는 평균자책점을 2.41에서 2.32로 떨어트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아시아 출신 투수가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가져간 건 류현진이 처음이다.
이날 팀이 2-0으로 이겨 류현진은 시즌 14승(5패)을 수확했다. 2013년과 2014년 14승을 거둔 이후 개인 최다 타이다. 올해 마지막 등판에서 7이닝을 보태 총 181.2이닝을 책임지며 2013년 192이닝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전원 우타자로 라인업을 꾸린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맞아 류현진은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상대를 묶었다. 7개의 삼진 중 6개를 체인지업으로 잡아냈다. 이날 출발도 깔끔했다. 1회부터 4회 1사까지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4회 1사 후 마우리시오 두본에게 첫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버스터 포지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1ㆍ2루 위기를 맞았지만 4번 에번 롱고리아를 우익수 뜬 공, 5번 케빈 필라를 좌익수 뜬 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 2사 후에도 연속 안타를 허용했지만 도노반 솔라노를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삼자범퇴로 6회를 마친 류현진은 7회 2사 1루에서 조이 리커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쳤다.
‘베이브 류스’ 류현진의 활약은 타석에서도 이어졌다. 0-0으로 맞선 5회초 2사 3루에서 샌프란시스코 우완 선발 로건 웨브의 시속 149㎞짜리 빠른 볼을 잡아당겨 선제 결승 적시타를 쳤다. 2경기 연속 타점. 다저스는 1-0으로 앞선 6회 맥스 먼시의 솔로 아치에 힘입어 2-0으로 달아났다. 류현진은 2-0으로 앞선 8회초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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