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남 지역 상용직 근로자의 임금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고용노동부의 ‘2018년 8월 사업체노동력조사 및 2019년 4월 시도별 임금ㆍ근로시간조사’에 따르면 전년 동월대비 임금상승률이 경남이 5.4%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경남은 울산 다음으로 가장 낮은 임금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최근 조선업이 회복세에 들어가면서 임금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평균 임금상승률은 4.0%이고, 가장 낮은 곳은 울산(0.9%)과 전남(1.0%)이다. 이번 조사 기준은 올해 4월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상용근로자 1인 임금총액이다.
근로시간에서도 경남 지역 변화가 두드러졌다. 전년보다 근로시간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울산(7.2시간)과 경남(6.3시간)으로, 경남 근로시간(187.9시간)은 전국에서 가장 길었다. 황효정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경남과 울산 모두 조선업의 비중이 높은 지역이지만 지난해 경남이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입었다”며 “(이로 인해) 조선업 회복세로 경남이 임금과 근로시간 모두 올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 제조업 중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14만명)는 전년 동월보다 2,000명 늘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1인당 임금총액(4월 기준)은 울산이 435만3,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자동차와 선박 제조 등 대규모 제조업체가 밀집된 울산은 지난해에도 임금총액 1위였다. 다음으로 서울이 422만6,000원으로 많았고, 제주도가 288만9,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전국 평균은 378만원이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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