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거북목증후군을 비롯한 일명 ‘스마트폰 질병’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546만명을 넘었다. 질병으로 인한 진료비도 4,334억원으로 5년새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스마트폰 관련 질병 환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거북목증후군, 안구건조증, 불면증, 손목터널증후군 등 스마트폰 관련 4개 질병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546만2,746명(중복포함)이었다. 2014년 같은 질병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475만7,701명이었으나 5년새 14.8% 증가한 것이다. 진료에 지출된 비용은 건강보험공단 요양급여비용 3,055억원, 환자 본인 부담액 1,278억원 등 총 4,334억원이었다. 2014년 2,953억원 대비 46.8%나 증가한 셈이다.
질병 별로는 안구건조증이 257만4,343명으로 가장 많았다. 거북목 증후군도 211만1,697명으로 그 뒤를 바짝 따랐다. 불면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도 59만7,529명이었으며,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도 17만9,177명이었다. 모든 질병의 진료환자가 늘었으나 불면증의 경우 2014년 46만1,790명에서 29.4%가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김광수 의원은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스마트폰 보급률은 94%로 1위” 라며 “스마트폰을 비롯해 컴퓨터와 정보통신(IT)기기 관련 질병에 대해서도 보건당국의 예방 및 관리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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