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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울대 “조국 아들 논문작성 인턴 기록 찾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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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울대 “조국 아들 논문작성 인턴 기록 찾을 수 없다”

입력
2019.10.01 15:51
수정
2019.10.0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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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한국당 의원에 답변서

곽 의원 “아들 허위 인턴 의혹, 수사로 밝혀야”

조국 법무부 장관이 1일 출근하기 위해 집을 나서고 있다. 이한호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1일 출근하기 위해 집을 나서고 있다. 이한호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아들 조모(23)씨가 고교 시절 서울대 법대 법학연구소 산하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쌓았다는 ‘인턴 스펙’이 허위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씨가 조 장관 소속 대학 산하 기관에서 고교생으로는 유일하게 인턴증명서를 발급 받아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조씨의 인턴ㆍ논문 활동 흔적을 전혀 찾을 수 없다는 법학연구소의 공식 답변이 1일 나왔다.

서울대 법학연구소는 1일 “조 장관 아들 조씨가 했다는 인턴 활동인 ‘학교폭력 피해자의 인권 관련 자료 조사 및 논문 작성’의 결과물을 인권법센터가 보유한 자료에서 찾을 수 없다”는 답변서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제출했다. ‘조씨가 자료 조사에 참여하고 작성했다는 논문 결과물 사본을 제출해달라’는 곽 의원 요구에 대한 답변이었다. 법학연구소는 “조씨가 수집했다는 조사 자료, 논문 작성 계획서, 논문 작성 초안 등 관련 내용도 찾지 못했다”고 했다. 인권법센터 설립 이후 전체 인턴 내역(2005년 6월~2018년 11월ㆍ49명)을 보면, 논문 작성 활동으로 인턴증명서를 받은 인턴은 조씨가 유일하다.

앞서 인권법센터는 조씨가 한영외고 3학년이었던 2013년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인턴을 하면서 ‘학교폭력 피해자의 인권 관련 자료조사 및 논문 작성’을 했다는 내용으로 2017년 10월 16일 인턴증명서를 발급해 줬다. 조씨의 인턴증명서는 2006년 이후 최근까지 인권법센터가 발급한 전체 인턴증명서 28건 중 유일하게 양식이 다르다는 지적을 야당이 제기한 바 있다. 2013년 조씨의 인턴 시작일에는 인턴활동예정증명서가 발급되기도 했다. 조씨가 인턴을 할 당시 공익인권법센터장은 조 장관과 친분이 두터운 한인섭 서울대 교수였다.

곽상도 의원은 “인턴증명서에 적힌 연구 활동 기록이 없다는 말은 사실상 인턴십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라며 “당시 센터장이었던 한 교수가 조 장관 아들의 허위 인턴 증명서 발급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검찰 수사에서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서울대 법학연구소는 조 장관의 딸(28)이 한영외고 3학년이던 2009년 5월 15일간 했다는 인권법센터 인턴 활동 기록도 “찾을 수 없다”고 곽 의원에게 회신했다. 조 장관 딸이 고교 시절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린 의학논문의 책임 저자인 단국대 교수 아들 장씨의 인턴 활동 기록에 대해서도 같은 답변을 보냈다. 다만, 인권법센터는 조 장관 딸과 장씨의 인턴 기록이 없는 이유에 대해선 “2015년 센터 컴퓨터 고장으로 2011년 이전 자료는 복구할 수 없었다”며 “2011년 이후 증명서가 발급된 경우엔 2011년 이전 인턴 내용도 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본보는 인권법센터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김도균 교수에게 조 장관 자녀의 인턴 의혹 관련 추가 설명을 듣기 위해 수 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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