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찬수 병무청장은 4일 병역 기피 논란을 일으킨 가수 유승준(41)씨와 관련해 “아마 입국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기 청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유씨의 입국 허가 가능성을 묻는 박맹우 자유한국당 의원 질의에 “현재 국민 정서는 ‘입국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의 유씨 비자발급 거부를 행정절차 위반으로 판단한 대법원의 올해 7월 판결에 대해선 “완전히 판결이 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파기환송심에서 판결이 확정되면 입국 금지할 방도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현재로선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병역 기피를 위해 국적을 변경한 사람에 대해선 출입을 허가하지 않도록 하는 병역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라 부연했다.
방탄소년단(BTS)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문화ㆍ예술인 등에 대해 유연한 예술ㆍ체육요원 요건 적용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 질의에는 “현재 시대적 상황 변화와 병역 이행의 형평성을 고려할 때 예술ㆍ체육요원제도를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태스크포스(TF)에서 현재 모든 내용을 종합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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