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강지환이 2차 공판에 출석했다. 이날 강지환 측은 CCTV 영상 분석과 변론 과정을 비공개 진행 요청했다.
7일 오후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최창훈 부장판사)의 심리로 성폭행·성추행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강지환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이 열렸다.
이날 강지환은 옅은 초록색 수의를 입고 굳은 표정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재판에 앞서 강지환 측 변호인은 증인신청서 제출과 함께, “언론의 지나친 관심과 피해자의 사생활 노출을 우려한다”는 이유로 이날 진행될 변론을 비공개로 진행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앞서 지난 달 1차 공판 당시 강지환 측 변호인은 “증거 중 CCTV 영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검사는 비공개 심리를 요청한 강지환 측 변호인에게 CCTV 50번 영상의 민감성에 대해 물었고, 변호인은 “피고인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사생활과도 직결된 부분”이라고 호소했다.
강지환 측의 요청에 따라 재판부는 이날 강지환 측 변론 부분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이에 따라따라 취재진을 비롯해 일반 방청객의 방청이 제한됐다.
한편, 강지환은 지난 7월 9일 오후 10시 50분께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자신의 촬영을 돕는 외주 스태프 A씨와 B씨에게 성폭력을 행사하고 추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강지환은 체포 직후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지만, 구속 이후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그러나 지난 달 2일 열린 구속 후 첫 공판에서 강지환은 혐의는 인정했으나 당시 상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을 번복했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피해자가 신경정신과에서 극도의 우울증과 정신장애를 진단받았다”고 2차 피해를 호소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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