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제18호 태풍‘미탁’이 전남지역을 강타하면서 지역의 공공시설 등 100억원이 넘은 피해액이 발생됐다. 특히 해남군은 김 채묘시설과 배추 피해가 커지면서 특별재난구역 선포가 유력해지고 있다.
7일 전남도와 윤영일 의원(해남ㆍ완도ㆍ진도) 등에 따르면 태풍 ‘미탁’으로 인해 해남, 진도, 신안군 등 11개 시ㆍ군에 사유 농산물과 공공시설 등 총 100여억원의 피해액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가장 큰 피해는 김 채묘시설이 95억500만원으로 전체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김 채묘 시설 파손은 275어가 4만4,528책으로 도내 전체 10만113책의 44% 정도다. 피해는 해남이 211 어가 2만6,581책으로 가장 피해가 컸고 진도 61 어가 1만7,747책, 신안 2 어가 200책 등이다.
태풍 피해 각 시ㆍ군별로는 해남 62억4,400만원, 진도 35억7,900만 원, 신안 1억1,200만원 등이다.
해남군은 김 채묘시설과 배추 등 밭작물에 피해가 크게 발생해 특별재난선포지역 피해 기준인 60억원을 넘은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 피해 신고가 잇따라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윤영일 의원은 이날 대안정치연대 창당기획단 연석회의를 통해 “태풍 ‘미탁’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해남군을 비롯한 완도군과 진도군 3개군을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남도는 연이은 태풍으로 같은 곳에서 계속해 피해를 입은 농작물에 대한 농약대 추가 지원과 벼 흑백수, 수발아 피해 특성을 감안해 피해 조사 기간 연장을 지난 4일 행정안전부에 건의했다.
임채영 도 도민안전실장은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농어가가 한 분도 빠짐없이 피해조사에 입력되도록 행정력을 총 동원하고 각 시ㆍ군 가용재원을 최대한 활용해 복구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안전대책본부는 제13호 태풍 ‘링링’ 피해 복구비로 총 719억원(국비 439억원)을 확정했다. 신안 흑산면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서 국고지원이 70억원이 추가돼 지방비 부담도 크게 줄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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