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최지만(28)이 텍사스 추신수(37) 이후 한국인 빅리거 가운데 처음으로 ‘가을 대포’를 쏘아 올렸다.
최지만은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 휴스턴과 3차전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3-1로 앞선 3회 휴스턴 선발 잭 크레인키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최지만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었다. 한국인 빅리거가 가을 야구에서 홈런을 친 건 2015년 10월15일 토론토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솔로포를 가동한 추신수 이후 1,454일 만에 처음이다. 추신수는 2013년 신시내티 시절 피츠버그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첫 홈런을 신고했고, 2015년 두 번째 손 맛을 봤다.
앞서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최희섭은 2004년 LA 다저스 시절 세인트루이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드에 대타로 나가 1타수 무안타, 2016년 볼티모어 시절 김현수는 토론토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올해 처음 탬파베이에서 가을 야구를 뛰고 있는 최지만은 휴스턴의 막강한 1~2선발 저스틴 벌랜더와 게릿 콜에게 꽁꽁 묶여 고전했지만 또 한 명의 강력한 선발 그레인키에게 마침내 첫 홈런포를 뽑아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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