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文대통령 “국어학자들 지킨 한글, 새 나라 만드는 마중물 됐다”
알림

文대통령 “국어학자들 지킨 한글, 새 나라 만드는 마중물 됐다”

입력
2019.10.09 14:00
수정
2019.10.09 20:43
6면
0 0

‘주시경체’ 서체로 SNS에 메시지… “민주화 밑바탕에 한글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글날인 9일 "일제강점기에는 한글을 지키는 것이 곧 독립운동이었다"는 내용을 담은 메시지를 주시경 선생 서체로 발표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한글날인 9일 "일제강점기에는 한글을 지키는 것이 곧 독립운동이었다"는 내용을 담은 메시지를 주시경 선생 서체로 발표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일제강점기에는 한글을 지키는 것이 곧 독립운동이었다”며 573돌을 맞은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산업화와 민주화, 그리고 한류의 밑바탕에 한글이 있었다며 국민들의 자긍심도 고취했다.

문 대통령은 9일 ‘3ㆍ1독립운동 10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에 맞는 뜻 깊은 한글날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등에 올렸다. “573년 전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일제강점기 한글을 지켜낸 독립운동가들의 민족 정신을 되새긴다”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해당 글은 ‘주시경체’로 쓰였다. 해당 서체는 한글학자 주시경 선생의 ‘국어문법’ 육필본 원본 자료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문 대통령은 “주시경 선생과 조선어연구회 선각자들은 고문과 옥살이를 감수하며 한글을 연구했고, 끝내 1947년 우리말큰사전을 편찬했다. ‘말은 사람의 특징이요, 겨레의 보람이요, 문화의 표상이다’라고 선생들은 머리말에 적었다”며 일제강점기 조상들이 한글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음을 강조했다. “김소월의 ‘진달래꽃’, 윤동주의 ‘별 헤는 밤’, 방정환 선생의 순수아동잡지 ‘어린이’, 항일 언론 ‘대한매일신보’는 순 우리글로 쓰였다”고도 했다.

이어 “1945년 무려 78%였던 문맹률은 13년이 지난 1958년 4.1%로 줄었고, 글을 깨친 힘으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끌 수 있었다”며 “국어학자들이 목숨으로 지킨 한글이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마중물이 되었던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힘을 한글이 갖고 있다며 “간도, 연해주, 중앙아시아, 하와이를 비롯해 우리 민족이 새로 터를 잡은 곳에서는 어디든지 학교부터 세워 한글을 가르쳤다. 지금도 전 세계 180개 세종학당에서 한글을 배우려는 열기가 아주 뜨겁다”고 했다. “우리말 노래를 따라 부르는 젊은이들을 만날 때마다 한글에 대한 자긍심을 느꼈다”며 “국경을 넘는 한류의 밑바탕에 한글이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 역사와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 미래의 희망이 한글에 담겨 있다”며 한글을 지키고 가꿔온 이들에 대한 감사의 말로 메시지를 끝맺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