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한국일보]본보가 단독 입수한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이춘재 고교졸업 사진(왼쪽). 몽타주오 전체적인 이미지는 물론 쌍거풀이 없고 넓은 이마, 눈매 등이 매우 흡사하다. 이씨의 친모 김모씨로부터 이씨가 맞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독자제공

화성연쇄살인 3차 사건 증거물에서 ‘화성 그놈’ 이춘재(56)의 DNA가 검출됐다. 이춘재의 범행은 4·5·7·9차를 포함해 모두 5건으로 늘어났다.

화성연쇄살인을 포함해 모두 14건의 살인과 30여 건의 성폭행 및 성폭행 미수 범죄를 저질렀다고 자백한 이춘재의 범행이 과학수사를 통해 하나씩 밝혀지고 있는 것이다.

11일 경기남부경찰청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오후 ‘3차 증거물에서 대상자(이춘재)의 DNA가 검출됐다’고 구두 통보해 왔다.

다만 경찰은 3차 사건의 증거물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4·5·7·9차 사건에서는 속옷 등에서 검출됐다.

화성 3차 사건은 1986년 12월 12일 화성시 태안읍 안녕리 축대에서 권모(당시 24세)씨가 스타킹으로 양손을 결박 당하고 머리에 속옷이 씌워진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저작권 한국일보] 이춘재 일생 및 범행일지 - 송정근 기자

경찰은 현재 8차 사건의 증거물을 국과수에 보낸 상태다. 범인까지 검거됐던 8차 사건을 이춘재가 유의미한 내용을 포함해 그림까지 그려가며 상세히 진술함에 따라 재수사 결정을 내린 것이다. 증거물은 토끼풀과 구멍 뚫린 창호지 등 2개다. 또 당시 국과수가 분석했던 시료 등에 대한 재분석도 의뢰했다.

경찰은 8차 사건 증거물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추가 증거물 감정을 의뢰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국과수에 의뢰한 증거물은 3·4·5·7·8·9·10차 등 7건 이며 이중 10차에서만 DNA가 검출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증거물 분석은 8차 것만 의뢰된 상태이며, 나머지는 8차 사건 분석 후 순차적으로 보낼 예정”이라며 “대상자 자백의 신빙성 확보를 위해 전 생애에 대한 면담 수준의 조사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춘재는 앞서 화성사건 이후인 1994년 1월 충북 청주 자택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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