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2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의 성공으로 또 하나의 핵 억제력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조선신보는 이날 ‘조선이 과시한 또 하나의 핵전쟁 억제력’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오늘의 조미대화는 핵으로 상대를 위협하는 조선과 미국이 서로의 안보 불안을 해소하면서 새로운 조미관계를 수립하는 과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선 비핵화, 후 보상’과 같은 오만하고 독선적인 발상과 언동이 끼어들 여지가 전혀 없다”며 “잠수함 병기 체계에 ‘전략’이란 호칭을 사용하는 건 그 과녁이 조선근해에 머물지 않고 핵 대결의 상대인 미국의 요충지에 맞춰져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극성-3형 발사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데 대해 “부주의한 발언이 조미 실무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우려했을 수 있는데, 이처럼 패권을 일삼아온 미국과 정의를 추구하는 조선의 힘의 균형, 역량 관계는 과거와 다르게 크게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신보와 달리 북한 관영 매체들은 북극성-3형에 대해 '핵 억제력'이란 표현을 쓰지 않고 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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