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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서초동 촛불 시작, ‘최후통첩’ 위해 모여든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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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서초동 촛불 시작, ‘최후통첩’ 위해 모여든 시민들

입력
2019.10.12 18:41
수정
2019.10.1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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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 12일 오후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제9차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조국수호'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진웅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 12일 오후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제9차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조국수호'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진웅 기자

주최 측이 마지막이라고 설명한 9번째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12일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시작됐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범국민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초동 일대에서 ‘제9차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리허설과 사전 집회가 진행된 오후 2시부터 서초동으로 모여들어 중앙지검 앞 8차선 도로를 채우기 시작해 6시쯤에는 서초역을 중심으로 인근 대로를 가득 채웠다. 지난 5일 2차 집회와 마찬가지로 서초역을 중심으로 남북으로는 반포대로 교대입구 삼거리~서초경찰서 8차선, 동서로는 서초대로 교대역~대법원 앞 10차선 구간이 촛불을 든 시민들로 들어찼다.

범국민시민연대는 이날 집회를 마지막으로 당분간 촛불집회를 열지 않겠다면서도, 다만 검찰이 개혁에 저항하거나 스스로 개혁 의지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면 다음 주라도 다시 집회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집회 제목 역시 ‘최후통첩’으로 정하고 ‘We’ll be back’(우리는 돌아온다)이라는 구호를 덧붙였다.

주최 측은 이번 집회에서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차장 인터뷰 논란을 이유로 KBS를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TV조선, 채널A에 이어 취재불가 언론 명단에 올리기도 했다.

서초동 일대에 모여든 시민들 역시 지난 집회 때 등장한 건곤감리가 따로 그려진 태극기, ‘기레기 OUT’ 등 손팻말을 들고 ‘최후통첩’, ‘조국 수호’, ‘검찰 개혁’, ‘언론 개혁’을 비롯한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 참석한 최모(33)씨는 “마지막일 수 있다고 해서 참석했다”며 “그동안 부패와 비리 사건에 이 정도로 수사를 한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강도 높은 수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 조국을 수호하려는 이유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딸, 아내와 함께 부산에서 방문했다는 노남종(45)씨는 “그 정도 허물은 누구나 있는데 검찰 개혁이 시급하고 조국이 적격자”라며 “다음 정권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문재인 정부 흐름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네 번째 소환 조사를 받은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 수사에 대해서도 “나경원, 장제원 자녀와 관련한 수사를 하지 않으면서 편파적”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촛불문화제가 열리는 장소에서 1km도 떨어지지 않은 서초동 서울 성모병원 인근에서 조 장관 구속과 문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보수 시민단체 자유연대 역시 오후 5시부터 서초경찰서 인근에서 ‘조국 구속, 문재인 퇴진 요구 결사항전 맞불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서초동 집회 현장 일대에 94개 중대 5,000여명의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 이날 집회로 서초대로와 반포대로는 오후 10시까지 통제된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김진웅 기자 wo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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