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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하는 마음은 ‘덕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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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하는 마음은 ‘덕질’에 있다

입력
2019.10.17 14:49
수정
2019.10.17 21:0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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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성덕(성공한 덕후)’ 인증이다. 세상을 살면서 굳이 이런 것까지 알아야 하나 싶은 시시콜콜한 주제에 매료돼, 세계적인 권위자로 인정 받았으니 말이다. ‘이상할지 모르지만 과학자입니다’ 시리즈는 엉뚱하지만 기발한, 그러면서도 독보적인 전문성을 보유한 과학자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첫 타자로 나선 이는 ‘곤충 성덕’이다. 집게벌레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에 매료된 고등학생은 곤충들의 교미를 연구하다 이그 노벨상까지 받았다. 고분자화학과 대학원생은 거미줄 수집에 40년간 매달린 끝에 거미줄로 해먹을 만들어 사람을 태우고, 2톤이 넘는 트럭도 끌더니, 거미줄 현으로 만든 바이올린 연주까지 선보였다. ‘왜 한국에는 노벨상 수상자가 없나.’ 노벨상 시즌 때마다 들려오는 이야기다. 올해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샐러리맨’ 과학자 요시노 아키라의 수상 소감은 그 답이 될지 모르겠다. “쓸데 없는 일을 잔뜩 하지 않으면 새로운 것은 태어나지 않는다.” 공교롭게도 책의 저자 두 사람 다 일본인이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곤충의 교미ㆍ거미줄 바이올린

가미무라 요시타카 지음ㆍ박유미 옮김ㆍ최재천 감수

오사키 시게요시 지음ㆍ박현아 옮김ㆍ최재천 감수

아르테 발행ㆍ184쪽,160쪽ㆍ각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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