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유가족으로 구성된 '소나무합창단'이 지난 16일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에서 지역 청소년과 함께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 공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5ㆍ18기념재단과 5ㆍ18 관련 단체들이 민주화 요구 시위를 다섯달째 이어가고 있는 홍콩 시민들에게 인권적 차원의 연대와 지지를 모색하기로 했다.

5ㆍ18기념재단과 5월3단체(유족회ㆍ부상자회ㆍ구속부상자회)는 18일 단체장 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는 당초 5ㆍ18 행사와 관련한 안건을 논의하기 위해 예정했다가 전날 홍콩 시위의 주역인 조슈아 웡(黃之鋒)과 중국 톈안먼 민주화 시위 주역인 왕단(王丹) 등이 홍콩 시위에 대한 한국의 지지를 호소하자 급히 논의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 자리에서 5ㆍ18 단체장들은 홍콩 시위대가 국가폭력에 희생당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인권적인 차원의 지원과 연대 방안을 강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홍콩 측과 연락할 수 있는 대화 통로가 마련돼 있지 않아 이른 시일 안에 대화 창구를 찾아 홍콩의 상황과 진상을 파악하기로 했다.

이를 토대로 조사단이나 대표단을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앞서 조슈아 웡은 중화권 민주화 운동가들로 구성된 싱크탱크 ‘다이얼로그 차이나’ 한국 대표부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우리는 한국인들이 먼저 걸어온 ‘민주화의 길’을 홍콩 시민들과 함께 손잡고 가주길 희망한다”고 호소했다. 왕단 역시 “오늘의 홍콩은 39년 전 ‘광주’가 되었다”며 “한국의 군부독재 시절 국제사회가 한국의 민주화 운동에 관심과 지지를 표한 것처럼, 이제는 한국도 홍콩에서 일어나는 민주화 열망에 더 많은 관심과 지지를 표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요청했다.

김종구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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