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 의원, 산업부장관에… 여성계 등 비판 속 부적절 논란
18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종합국정감사에서 이용주 무소속 의원이 성인용품인 리얼돌을 보여주며 질의를 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에 여성 신체를 형상화해 만든 성인용품 ‘리얼돌’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무소속 이용주 의원은 리얼돌 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실제 리얼돌을 갖고 나왔다. 리얼돌이 여성을 성적 대상화한다는 비판이 계속돼왔다는 점에서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이 의원은 이날 리얼돌을 옆에 앉혀두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성인용품 시장과 리얼돌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에 대해 질의했다. 그는 “리얼돌은 사람과 흡사한 피부를 갖고 있고, 앞으로 인공지능(AI) 기능이 추가되면 단순한 인형이 아니라 사람처럼 감정이나 느낌도 표현할 수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리얼돌이 만들어지고 있고, 세계 섹스토이 시장이 2020년 33조원 규모로 전망되는 상황이기에 산업적 측면에서도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은 “지난 6월 일본에서 제작된 리얼돌 수입을 허용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 이후 1년에 13건 정도였던 리얼돌 통관 신청이 111건으로 늘어났다”면서 “AI 기반 리얼돌을 출시한 미국을 보면 규제 측면보다 산업적 측면에서 보고 있다는 것인데, 과거 세계 완구류 1위를 했던 우리나라도 시장 재편에 대해 살펴보고 산업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 장관은 “시장에서 기업들이 필요하다면 정부가 (리얼돌에) 관심을 가질 수는 있지만, 과연 정부가 지원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시장에서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한다면 어떻게 룰을 지킬지, 규제적 측면에 대해서도 검토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지난달 ‘리얼돌 수입 및 판매를 금지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에 대한 답변에서 “특정 인물 형상 맞춤형 주문 제작 리얼돌에 대한 우려가 크기에 당사자 동의 없는 특정 인물 형상 리얼돌 제작ㆍ유통이 엄정하게 처벌되도록 법적 검토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청원에는 26만3,000명이 참여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