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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포스트 황창규’ 노준형ㆍ유영환 등 전 장관들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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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포스트 황창규’ 노준형ㆍ유영환 등 전 장관들 거론

입력
2019.10.22 09:54
수정
2019.10.22 19:2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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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회장 후보 외부 공모… 전현직 임원 등 후보권 15명

내년 임기가 만료되는 황창규 KT 회장의 뒤를 이을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전직 장관을 포함한 15명의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 KT는 23일부터 차기 회장 후보를 외부 공모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준형(65)ㆍ유영환(62) 전 정보통신부 장관, 정동채(69) 전 문화관광부 장관 등 3명의 전직 장관들이 KT 차기 회장 하마평에 올랐다. 노 전 장관과 유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 시절 나란히 정보통신기술(ICT) 주무부처인 정통부 장관을 지냈다. 두 사람은 행정고시 21회 동기로, 노 전 장관이 2006년 10대 정통부 장관이 됐고 1년 뒤 유 전 장관이 바통을 이어받아 마지막 정통부 장관을 지냈다. 그런 점에서 두 사람은 KT 회장 후보 평가항목 중 전문성에서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장관 퇴임 후 유 전 장관은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으로 일했고, 노 전 장관은 산업기술대 총장을 지냈다.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정동채 전 장관은 이 정권 출범에 기여한 공로가 있어 하마평에 올랐다. 다만 다른 후보들에 비해 나이가 많고, 통신 분야 전문성과 기업 경영능력 부문에서 다소 처진다는 평가다.

현 KT 임원 중에는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 부문 사장과 오성목 네트워크 부문 사장, 이동면 미디어플랫폼 부문 사장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구 사장은 황창규 회장의 첫 번째 비서실장을 지낸 뒤 3년 만에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을 했다. 그만큼 황 회장의 복심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불법정치자금 후원과 고액 경영고문 위촉 논란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점이 문제로 꼽힌다.

오 사장은 세 사람 중 유일한 KT 4급 기술공채 출신이다. KT가 공사 시절 따로 뽑았던 4급 공채는 그 동안 KT 경영진을 배출한 통로였다. 특히 KT의 핵심인 유선통신망을 잘 아는 전문가로 꼽히지만 아현지사 화재의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게 약점이다. 이 사장도 황 회장 취임 후 전무로 승진해 2015년 부사장, 2017년 사장이 되면서 초고속 승진했다. 다만 경력이 지나치게 연구개발 쪽에 편중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직 KT 임원 출신 중에서는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노태석 전 서울로봇고 교장, 이상훈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 사장, 전인성 전 KT 희망나눔재단 이사장, 표현명 전 롯데렌탈 사장, 최두환 전 포스코 ICT 사장, 홍원표 삼성SDS 사장, 한훈 전 KT 희망나눔재단 이사장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들은 모두 KT에서 상무 이상 임원을 지냈다.

전직 임원 중에선 임헌문ㆍ최두환ㆍ이상훈 전 KT 사장과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홍원표 삼성SDS 사장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연세대 출신인 임 전 사장을 제외하고 네 사람은 서울대 출신이어서 연세대와 서울대 출신 간 학맥 싸움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차기 KT CEO 후보군. 그래픽=강준구 기자
차기 KT CEO 후보군. 그래픽=강준구 기자

하지만 하마평과 무관한 의외의 인물이 회장 자리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이석채 전 회장과 황창규 회장이 그런 사례다. KT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은 후보 인선 막판 우편으로 지원서가 접수됐고, 황 회장은 갑자기 이사회 멤버의 추천을 받아 경쟁자를 밀어내고 회장에 선임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3일 시작하는 외부 공모 외에 이사회 추천과 인선 자문단 구성 등 2가지 변수가 남아 있다. 외부 공모는 외국계를 포함한 3개 헤드헌터 업체 중 한 곳을 선정해 우편 접수 또는 방문 등으로 후보자 추천 및 지원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또 다른 변수는 사내ㆍ사외 이사의 추천이다. 사내 추천이나 외부 공모와 별개로 이사회 이사들도 회장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이나 황 회장 사례를 보면 후보로 거론되지 않던 사람들이 막판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사회 추천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라고 말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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